[특별기고] 일상 속 건강 위협하는 유해 중금속 ‘비소’
[특별기고] 일상 속 건강 위협하는 유해 중금속 ‘비소’
  • 안선현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7.27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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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현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안선현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특수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에게 ‘중금속 중독’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관계없는 말’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생선, 캔 음료, 티백, 국수류 등 다양한 식품과 조리기구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금속은 비중 4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무거운 금속원소를 말하며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특징을 갖는다.

직업 환경에 의해 중금속에 급성 노출될 경우는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고 갑작스런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즉각적인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품이나 환경에 의해 소량씩 만성적으로 중금속에 노출될 경우 만성피로, 두통, 피부 반점 등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생겨서 중금속 중독이 원인임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

다양한 중금속 중에서 특히 비소는 음용수와 식품의 오염에 의한 만성적 노출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소는 독성이 있는 무기비소(As3+, As5+)와 독성이 적은 유기비소(DMA, MMA, AsB)로 분류되는데 1987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비소와 비소화합물을 ‘1급 발암물질’, 즉 확실하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지정했고 2004년에는 음료 중 식수에 함유된 비소를 ‘인체발암물질’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3년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중 수은, 카드뮴, 비소 등 일부 중금속은 외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비소의 평균 농도가 L당 35μg으로 다른 나라(미국 8.44μg)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건강검진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혈액 중금속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 중 12%에서 비소의 노출 수준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원인 없이 두통이나 피부염, 탈모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중금속 중독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중금속 중독 검사는 소량의 혈액이나 모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의 누적 및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비소 중독 검사의 경우 총 비소 양을 측정하는 기존 비소검사(As, arsenic)와 더불어 총 비소의 기준치가 초과할 시 종류를 분류하는 비소 분획검사를 시행, 신체 내에 얼마만큼 독성비소가 증가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비소와 같은 유해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유해 중금속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무심결에 중금속에 노출되고 있는 생활습관이나 행동패턴은 없는지 체크해 볼 것을 권장한다.

TIP. 일상 속 중금속 노출 줄이는 방법(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티백 : 티백차는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아요.

* 면류 : 국수나 당면은 물을 충분히 넣어 삶고 남은 면수는 조리에 재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아요.

* 톳 : 생톳은 끊는 물에 5분간 삶아서 사용하세요. 건조톳은 30분간 불린 후 30분간 삶아서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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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선 2021-08-08 00:33:32
나와는 관계없는 이름과 기관을 블로그에 계속 올리는데 이 기사에 그 문장이 들어가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 서울의과학연구소는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곳이지만 중금속중독은 조심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