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마음의 병’ 부르는 아이의 아토피
[카드뉴스] ‘마음의 병’ 부르는 아이의 아토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7.2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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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부르는 아이의 아토피

아토피,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소아 아토피환자의 85% 이상은 5세 이전에 질환이 시작되고,
수년 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질환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청소년 약 5~6명 중 1명에서
발생위험이 있고 주로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피부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몸 안의 면역계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아토피, 연령대별 증상에 따라 의심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가려움증,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부위 등으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기에 주로 뺨과 이마, 머리 등에
발진이 나타나고 홍조와 구진형태를 보입니다.
소아기~청소년기에는 팔다리의 굴곡 부분에
병변이 나타나고 사춘기와 성인기에는
여드름이 시작되며 발진의 모양도 변하게 됩니다.

소아환자 절반 이상 우울하다 느껴

극심한 가려움증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특히 소아기 수면 부족은 인지신경 수행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 소아 아토피환자 절반 이상이 스스로 행복하지 않거나
우울하다고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청소년 아토피환자들, 사회적 고립 경험

외모 등에 민감한 청소년기에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불안감, 자신감 부족 등 심리적 문제를 겪어
또래집단으로부터 소외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등
부정적인 사회적 경험을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청소년 중
약 26%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아이도 힘들고 부모 부담도↑

아토피피부염은 매일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해
부모님들이 느끼는 부담도 높습니다.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부모님들은 약 67%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결근이나 업무 생산성 저하를 겪고 있고
82%는 질환의 재발, 악화를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보습관리, 식품관리, 집안환경관리 등으로
일주일에 평균 22시간을 사용하고 있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중증도에 따른 올바른 치료 중요

아토피피부염은 경증, 중등도, 중증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는 신체부위별 면적과
중증도를 체크하는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등을 통해
평가합니다.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증은
국소 치료제만으로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지만
그 이상 중증도가 심해질수록 전신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아토피의 근본원인은? ‘제2형 염증’

아토피피부염에서 전신치료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토피피부염이 제2형 염증을 통해 나타나는
전신면역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제2형 염증이라는
피부 내 기저염증은 피부장벽 비정상화, 병변 악화, 가려움증
등을 유발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제2형 염증반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유형과 중증도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도움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피부클리닉 고현창 교수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연령대별, 중증도별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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