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폭염 대비 만성질환자의 슬기로운 여름 생활
[카드뉴스] 폭염 대비 만성질환자의 슬기로운 여름 생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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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비 만성질환자의 슬기로운 여름 생활

폭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스크까지 써야 해서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렇게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지만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열사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급격한 신체변화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
혈관은 체온이 상승하면 적정체온 유지를 위해 나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고혈압환자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혈압변동으로 인해 혈관에 무리가 가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가정혈압 측정, 무리한 야외활동 금물
따라서 고혈압환자는 가정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야외활동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야외활동 시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면 그늘을 찾아 바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심장질환자, 심장부담 커져
체온이 상승하면 열 발산을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말초혈관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압이 떨어지는데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평소보다 무리해 더 많은 일을 합니다. 결국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심근수축이 증가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지는 것입니다.

흉통 등 지속되면 바로 응급실 방문
따라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일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환자, 탈수 각별히 주의해야
당뇨병환자는 탈수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탈수가 오면 혈액농도가 진해지면서 혈당조절기능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라가거나 반대로 혈당이 떨어져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당이 높아지면 쇼크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온조절기능 약해 열사병위험↑
또 당뇨병환자는 자율신경계합병증으로 체온조절기능도 떨어져 있어 열사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 자체가 기능을 잃은 것으로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가는데도 열이 발산되지 못하면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운동 전 혈당 체크 필수 
혈당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지만 여름만큼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무더운 한낮에는 운동을 피하고 특히 운동 전 혈당을 체크, 높다면 그날은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순수한 물 충분히 섭취
만성질환자가 공통적으로 실천하면 좋은 여름철 관리수칙은 일단 규칙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입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실내 온도 유지 등 체온조절
일반 건강한 사람보다 체온조절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적정온도 26도) 가장 더운 시간대(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에서 무리한 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 교수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는 혈압, 혈당을 규칙적으로 체크하며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야외활동 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흉통, 가슴 답답함, 울렁거림 등 이상증상을 느꼈다면 바로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도 증상이 지속되면 다니던 병원을 꼭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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