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국민병 ‘고혈압’ 여성도 예외없어 
[카드뉴스] 국민병 ‘고혈압’ 여성도 예외없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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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병 ‘고혈압’ 여성도 예외없어 

폐경 이후 고혈압 발병률↑
고혈압은 대표적인 국민병이지만 유독 남성이 더 잘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60세가 넘어서면 남성보다 여성의 고혈압 발병률이 더 높아집니다. 또 임신기간에도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여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스트로겐 급감 영향 
여성 고혈압은 특정 나이에 급격히 발병위험이 높아집니다. 바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인데요. 폐경 시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혈관을 확장해 보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효과도 함께 감소해 혈관은 수축되고 혈압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밖에 폐경 이후 체중증가와 이로 인해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혈압상승을 부추기는 위험요인입니다.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 주의 
여성이 고혈압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는 또 있습니다. 바로 임신기간입니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도 임신기간 고혈압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를 임신성고혈압이라고 하며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신성고혈압은 후기에 임신중독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뇌, 간, 콩팥 등을 손상시켜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전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임신 계획 시부터 특별관리가 필요합니다. 혈압약은 임신 중 복용해도 안전한 약으로 변경하고 산모와 태아의 영양섭취를 고려해 식습관 등도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 오래될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
고혈압은 통증이 있거나 당장 불편한 건 아니지만 심뇌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고혈압이 오래될수록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이 올라가 진단 즉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개선 또는 약물치료 병행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한 치료·관리법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먼저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할지 담당의사와 상의합니다. 약물치료까지 필요하다면 처방에 따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생활습관 개선은 고혈압의 기본입니다. 고혈압 약만 믿지 말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 줄이고 채소·과일 고루 섭취)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금연, 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성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하고 병원에 갈 때마다 혈압을 측정합니다. 그때마다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다면 집에서도 매일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정상 혈압수치는 120/80mmHg).

도움말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고혈압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환자도 대단히 많은 질병입니다. 특히 임신기간과 갱년기에는 발생위험이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가족력이 있는 만큼 가족 중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을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꼭 진료받길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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