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고 심방세동치료 본보기 될 것”
“초심 잃지 않고 심방세동치료 본보기 될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25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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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종일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고난이도 전극도자절제술
· 확신 갖고 도입…성공 뿌듯
· 부정맥치료 선도 노력 계속

최종일 교수는 “부정맥은 조기진단‧치료를 통해 얼마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심방세동시술 선도기관으로서 본보기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부정맥에 대한 국내 인식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부정맥센터가 단지 심방세동시술을 많이 해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000례 달성 축하에 대한 최종일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답변이다. 고려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의 핵심 의료진인 최종일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부정맥센터가 거둔 성과의 비결은.

무엇보다 심방세동에 대한 관심이 적고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던 시기에 가장 먼저 심방세동시술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극도자절제술은 매우 고난이도기술인데 우리 센터는 이 시술이 심방세동환자들에게 분명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력 향상에 집중했고 자연스레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 가장 먼저 전극도자절제술에 성공해 국내외의 관심도 높았을 텐데.

시술경험과 노하우가 쌓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심방세동환자가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술경험과 노하우 공유에 주력했다. 성공적인 치료케이스를 모아 하나의 연구결과로 발표하고 국내외 부정맥전문가들에게 직접 전극도자절제술 트레이닝도 했다.

- 전극도자절제술 외에도 심방세동치료법이 많아졌다.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무조건 효과가 좋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최근 주목받는 심장폐정맥냉동치료(부정맥 부위를 하나하나 찾아 없애는 전극도자절제술과 달리 풍선으로 얼려 한꺼번에 없애는 방법)는 시술시간을 단축시키지만 심장폐정맥에 부정맥이 발생한 환자에게만 적합하고 그 밖의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우리 센터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해도 환자에게 적합한지 충분히 판단한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고 있다.

- 웨어러블기기 도입에도 선도적으로 나섰는데.  

심전도검사와 24시간 홀터검사도 부정맥 진단에 꼭 필요하지만 부정맥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특히 심방세동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없을 때가 많아 검진하기 쉽지 않다. 이때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웨어러블기기는 숨은 심방세동환자까지 찾아내 진단율을 높인다.

최근에는 몸에 부착하는 패치형이 주목받는다. 시계형은 증상이 있을 때 기록하지만 패치형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심전도를 연속적으로 기록, 보다 오래 환자를 관찰할 수 있다. 패치형 임상연구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 심방세동시술 선도기관으로서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은 병원이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지만 단순히 시술건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술경험과 노하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고 시대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센터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국내외의 많은 의료현장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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