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힘줄손상, 첫 수술 중요…재활은 늦어도 2~3주 내 시작
손가락힘줄손상, 첫 수술 중요…재활은 늦어도 2~3주 내 시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25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가락힘줄은 수부전문가에 의해 파열 부위를 정확히 진단, 첫 봉합수술을 잘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봉합수술 후 재활 역시 늦어도 2~3주 내에 시작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가락힘줄이 끊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는데 손가락이 펴지지도 구부려지지도 않네요.” 과거 산업현장 근로자들에게 많았던 손가락힘줄손상. 최근 운동, 요리 같은 일상활동으로도 흔히 발생하면서 이런 호소가 온라인상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문제라며 원인에 따라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는 “손가락이 굽은 채 펴지지 않는다면 힘줄 자체가 늘어난 상태로 뼈에 붙었기 때문일 수 있고 잘 구부려지지 않는다면 봉합부위가 유착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 자체가 굳어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줄유착이 원인이라면 유착박리술을, 힘줄이 늘어나 붙은 경우 다른 부위의 힘줄을 이식할 수 있다”며 “관절 자체가 굳었다면 관절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첫 봉합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치료하기 매우 까다롭다.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한수홍 교수는 “손가락힘줄손상은 처음부터 수부전문의에게 치료를 맡겨 첫 수술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활 역시 수술 후 2~3주 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시기는 힘줄손상부위별로 차이가 있다. 공현식 교수는 “신전건(손가락을 펴는 힘줄)은 힘줄이 얇아 수술 후 충분히 고정시간을 가진 후 재활을 시작하는 반면 굴곡건(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은 힘줄을 단단하게 봉합할 수 있어 수술 후 일주일 내에 재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부상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주엽 교수는 “손가락이 잘 회복되면 재부상위험이 낮지만 힘줄이 다시 손상될 수 있어 날카로운 도구 사용, 무거운 물건 들기, 빨래 짜기 등 일상활동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