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CT ‘스마트병원’ 시대 활짝
의료+ICT ‘스마트병원’ 시대 활짝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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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병원 선정 최대 20억 지원
디지털 기반 의료 인프라 구축
제약·의료기기·보안 성장 기대
코로나19로 스마트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지원사업’을 발표 ▲원격중환자실 ▲스마트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등 3가지 유형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스마트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지원사업’을 발표 ▲원격중환자실 ▲스마트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등 3가지 유형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구고령화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구고령화는 결국 각국의 의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술혁신을 통한 의료비지출 해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스마트병원’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중국, 일본, 호주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스마트병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웨어러블, 빅데이터, 의무자동화기록(EMR) 등 첨단의료기술개발 역시 스마트병원 상용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정부,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지원사업’ 발표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정부는 지난해 한국판 디지털뉴딜과제로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병원은 ‘디지털병원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적용, 환자안전관리,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낮은 비용으로 높은 접근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병원’으로 정의돼 있다.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8개 병원을 선정, 민간부담을 포함해 10억원부터 최대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원사업 분야는 ▲원격중환자실(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감염관리(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병원 내 자원관리(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계명동산의료원) 등 총 3가지다.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중환자실 통계정보, 생체징후 실시간 모니터링정보를 제공하는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감염병환자의 나이, 체온, 기저질환 등을 토대로 중증도를 평가해 치료시설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환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역시 ‘스마트출입통제시스템’을 개발, 원내 추가감염을 최소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계명동산의료원은 ‘생체인증 허가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 약물신속배송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수술실 의료기구의 위치추적 및 상태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병원 내 자원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스마트병원 업을 확대해 강원대병원, 아주대병원, 국립암센터, 한림대성심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제약·의료기기·보안업체 동시성장 가능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필요 시 맞춤형의료 시행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제약▲의료기기▲헬스IT사업군과도 동시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제약산업은 스마트병원이 도입되면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분야다. 스마트병원이 구축되면 환자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호트연구가 가능해진다. 결국 제약사는 개인맞춤형치료법, 임상추천 등이 가능해 신약개발이 더 수월해진다.

스마트병원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다. 현재 의료기기업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병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기능을 추가한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단 의료기기는 신의료기술평가, 데이터3법, 보험수가 등 높은 진입장벽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보안업체 역시 성장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병원은 데이터유동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보안업체가 다양한 보안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병원장은 “디지털기술과 의료분야의 결합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며 “스마트병원의 핵심은 의료진과 환자의 ‘상호연결’인 만큼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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