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문일답] 유기농화장품 vs 비건화장품, 차이가 뭘까?
[건강 일문일답] 유기농화장품 vs 비건화장품, 차이가 뭘까?
  • 장인선 기자·조선빈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0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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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의 차이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기농화장품과 비건화장품은 성분과 제조공정이 전혀 다르다. 이들 화장품에 대한 과한 기대는 버리고 본인의 피부유형과 화장품 사용목적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 자극이 적은 성분들로 구성돼 소위 순한 화장품이라고 인식되는 유기농화장품과 비건화장품. 하지만 우리는 두 화장품의 차이도 모른 채 단지 피부에 좋다는 이유로 지갑을 열 때가 많다.

일단 유기농화장품과 비건화장품은 성분과 제조공정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유기농화장품은 천연원료 및 천연유래원료, 물 등을 제외한 성분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며 유전자 변형 원료 및 니트로스아민, 의도적으로 생산된 불용성, 생체지속성의 물질 배합 등이 없어야 한다. 또 포장용기도 폴리염화비닐, 폴리스티렌폼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비건화장품은 현재 국내 행정규칙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각 비건단체의 인증절차를 걸친 화장품들이다. 인증절차는 일반적으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 미사용, 동물실험 미시행, 유전자 변형 성분(동물) 미포함, 비건이 아닌 제품과 제조공정상의 교차오염여부 등을 평가한다.

즉 유기농화장품은 행정규칙으로 정한 천연성분 및 천연유래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으로 동물유래성분 유무에 대해선 규정제한을 받지 않고 비건화장품은 동물성 유래성분 및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했으나 천연물에 대한 규정제한은 받지 않는다

이에 덧붙여 전문가들은 유기농화장품과 비건화장품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피부 자극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피부유형과 유분기, 취향은 물론 본인이 화장품을 쓰는 목적에 적합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비건화장품은 동물실험을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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