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통풍, 만성화되면 ‘심혈관건강’도 위협
[카드뉴스] 통풍, 만성화되면 ‘심혈관건강’도 위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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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만성화되면 ‘심혈관건강’도 위협

통증 사라지면 마음 놓아
통풍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만큼 통증이 극심한 병으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병원을 찾지만 문제는 치료 후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해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것입니다. 

심혈관질환과도 연관 있어
하지만 통풍은 요산(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대사되면서 남기는 물질)이 대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게다가 통풍은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깊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행 단계 따라 증상 달라 
통풍도 알고 보면 진행 단계가 있습니다. 어느 단계이냐에 따라 증상과 통증 정도 또한 다르죠. 특히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이 관절 연골이나 주변에 쌓여 처음에는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급성 통풍 발작’이라고 합니다. 

물론 급성 통풍 발작은 진통소염제 등 약을 먹으면 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일단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발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넘어가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발생빈도와 강도가 증가합니다. 

무엇보다 진통소염제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다스리면 결국 만성 결절통풍 단계로 넘어가는데요. 만성 결절통풍은 관절 주변에 쌓인 요산결정이 피부 겉으로 만져지는 상태로 관절도 변형될 수 있습니다. 

심혈관질환, 콩팥기능저하 등 합병증 발생 
더 큰 문제는 만성 결절통풍 단계로 진행하면 대사질환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통풍환자에서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높게는 2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요산의 2/3는 콩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인 요산으로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콩팥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도 동반
이밖에도 통풍이 만성화되면 다른 여러 대사질환을 동반, 심혈관질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실제로 2016년 국내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에 따르면 퉁풍환자의 50.8%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2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이 같이 있는 경우 진단합니다. 실제로 통풍환자의 50%에서 많게는 65%까지 고혈압을, 약 50% 가까이는 고지혈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꾸준한 약물치료로 요산수치 조절
따라서 통풍 진단 후에는 대사증후군 동반 여부를 함께 살피고 만일 동반된 경우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아직 통풍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꾸준한 약물치료로 요산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식이조절로 적정체중 유지
또 과체중인 경우 표준체중까지 몸무게를 감량하고 채소 위주의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와 곱창이나 순대 같은 고기 내장류는 피해야 합니다. 

모든 종류의 술 멀리 해야
무엇보다 통풍환자라면 피해야 할 음식은 ‘술’입니다. 흔히 맥주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요산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단 통풍을 진단받았다면 모든 종류의 술은 피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통풍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약물 복용입니다. 다만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통풍환자는 운동과 식이조절도 필수적이죠. 어느 하나만 우선시하기보다 약물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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