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지만 알아둬야 할 ‘심근염 VS 심낭염’, 뭐가 다를까?
드물지만 알아둬야 할 ‘심근염 VS 심낭염’, 뭐가 다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12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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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 자세 변화 상관없이 통증 발생
심낭염, 자세 바꿀 때 통증…숙이면 완화
통증·염증 조절로 모두 1~2주 내 호전 가능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①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②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③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④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염과 심낭염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간 생소하기만 했던 심근염과 심낭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반응으로 보고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비록 발생률은 드물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심근염과 심낭염 특징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코로나19백신 중에서도 화이자‧모더나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증 이상반응으로 보고됐다보고된 바에 따르면 100만 접종당 4.1건 정도로 발생할 수 있으며 두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청소년과 청년, 2차접종 후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한마디로 모두 심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아주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

단 염증 발생부위가 다른 만큼 증상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심근염은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만일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 ▲흉부 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심계항진 ▲실신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근염이 의심되는 경우 심장효소인 트로포닌 혈액검사를 통해 심장근육 손상여부를 살펴본다. 만일 트로포닌 수치가 높고 심전도, 심박동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 심기능이 있다면 심근염으로 진단한다.

반면 심낭염은 자세를 바꿀 때 심낭에 자극이 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백신접종 후 ▲눕거나 숨을 깊게 들이 마실 때 ▲기침할 때 가슴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잦아든다면 심낭염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일 청진했을 때 심낭 마찰음이 들리거나 심초음파, MRI검사를 통해 심장 주변에 물이 차 있다거나 심전도에 이상이 있으면 심낭염으로 진단한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통증완화와 염증조절을 위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1~2주 내로 호전될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지영 교수는 “심낭염의 경우 소염진통제, 콜히친 같은 약을 사용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심근염은 드물게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 심장 기능을 보존해줄 수 있는 약물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근염과 심낭염 모두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흉통,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달리기, 축구, 농구 등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 사이트(https://ncv.kdca.go.kr/menu.es?mid=a12601030000)에서는 심근염과 심낭염 진단이 가능한 지자체별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어 본인의 주거지와 가까운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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