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생명까지 위협하는 당뇨병 ‘급성 합병증’ 3
[카드뉴스] 생명까지 위협하는 당뇨병 ‘급성 합병증’ 3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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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까지 위협하는
당뇨병 ‘급성 합병증’ 3

국민병으로 자리 잡은 ‘당뇨병’
당뇨병은 고혈압과 더불어 국민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9만명이며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명에 이릅니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은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란 의미죠. 

치료 미룰수록 합병증위험↑
문제는 당뇨병 자체가 큰 통증을 일으키는 건 아니다 보니 치료를 늦추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치료를 미룰수록 합병증 발생위험만 올라갑니다.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여러 이상증상은 물론,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부터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해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합병증 VS 만성 합병증
당뇨병의 합병증은 크게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오래돼 서서히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특히 급성 합병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급성 합병증 3가지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은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 비정상적인 혈당 상승상태가 계속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삼투압성 고혈당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혈당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먼저 저혈당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진단합니다. 당뇨병환자들은 대부분 혈당이 높은 것만을 생각하는데요. 저혈당 역시 고혈당만큼이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당뇨병 치료 시 투여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시간 및 투여방법 등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치료를 받는 당뇨병환자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이 운동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해도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과음 역시 심한 저혈당을 유발합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혈당이 떨어진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당이 70mg/dL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나고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장애, 인지장애가 나타납니다. ▲30~40mg/dL까지 떨어지면 행동변화와 졸음이, 이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등에 빠져 생명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사탕, 설탕, 오렌지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빨리 섭취해 혈당을 올려야 합니다. 이에 대비해 당뇨병환자들은 평소 사탕 등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합니다.

인슐린 부족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합니다. 환자의 2/3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환자이며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 농양, 패혈증 같은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되지 않았거나 과음, 급성췌장염, 급성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 체중감소, 쇠약감 등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망률 높은 ‘고삼투압성 고혈당증후군’
고삼투압성 고혈당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제2형 당뇨병환자 중에서도 노인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증후군은 케톤산증처럼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증상을 보이는데 이때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서 소변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 결국 의식이 흐려집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증후군은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당뇨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땐 신속히 병원으로 와야 합니다. 

도움말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입니다. 특히 급작스런 혈당 상승과 하강으로 발생하는 급성 합병증은 생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에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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