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당신] 화장품용어 어렵죠? 저도 어려워요
[꽃보다 당신] 화장품용어 어렵죠? 저도 어려워요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11.0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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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화장품에 별 관심이 없어 ‘민낯’을 선호하던 20대 후반의 여기자가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전반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일 때문에 화장품을 많이 접하고 기사를 쓰다 보니 없던 관심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중입니다.

가장 신기한 건 요즘엔 ‘민낯’보단 ‘화장한 얼굴’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장은 어렵기만 하고 화장품 종류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제가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 ‘꽃보다 당신’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복잡한 화장품용어’입니다.

요즘 화장품회사 홍보담당자들을 만나면 전달받는 프레스킷(일명 제품소개자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화장품 이름이 대부분 너무 길고 영어(혹은 프랑스어) 일색이다 보니 외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제품은 언제 쓰는 제품인가요?”라고 물어보면 홍보담당자들은 “이건요. 부스팅세럼으로 나온 거구요, 이건 앰플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

이럴 때마다 머릿속에선 수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부스팅? 앰플? 응?” 비단 이런 혼란, 저만 겪는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기초화장품의 이름과 사용법, 제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스킨 혹은 토너(리퀴드나 워터, 소프너라고 이름 붙이는 곳도 있습니다)는 맑은 물 형태로 돼있거나 불투명한 묽은 형태를 띤 기초화장품입니다. 피부청결과 수분공급, 피부의 ph조절, 세안 후 피부정돈 기능을 합니다. 솜을 이용할 땐 피부에 남은 노폐물을 닦아내고 손을 이용 시엔 보습의 기능이 강해집니다.

스킨의 짝꿍이라 할 수 있는 로션(에멀전. 모이스처라이저, 플루이드라도 부릅니다)도 있죠. 스킨보다 더 점성이 강하고 보통 흰색을 띱니다. 피부의 수분밸런스를 유지하며 보습의 기능과 약간의 유분을 공급해줍니다.

그 다음으로 써야하는 화장품은 에센스(세럼, 컨센트레이트). 고농축의 화장품으로 피부에 각종 보습성분이나 유효성분을 다량 공급합니다. 함유된 성분에 따라 보습, 미백, 주름, 노화방지, 피지조절 등에 효과가 있는데 보통 로션이나 스킨보다 작은 크기고 펌핑(누르면 나오는)이나 스포이드형으로 제작된 것이 많습니다. 크림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죠.

다음은 스팟입니다. 보통 작은 튜브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심하게 주름이 도드라지거나 기미, 잡티의 색소가 있을 경우 국소적으로 흡수시켜 고민부위를 개선해주고 보호하는 제품입니다. 국소부위에만 사용하는 만큼 개선기능이 뛰어나며 빠른 흡수가 되는 제형감 혹은 되직한 제형감이 특징입니다. 보통 에센스를 바른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앰플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앰플은 천연의 동식물에서 추출한 고농축액으로 피부 깊숙히 침투해 활성을 촉진하는 제품을 통칭합니다. 수성 농축 앰플이거나 유성 농축 앰플 형태가 있습니다. 보통 작은 유리병에 담겨 있으며 스포이드로 몇 방울 피부에 떨어트려 사용하게 돼있습니다.

최근 많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화장품은 부스팅세럼입니다. 보통 세안 후 스킨보다 먼저 맨 처음 사용하거나 에센스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합니다. 부스팅세럼은 다음단계의 제품을 피부에 더 빠르게 흡수시키거나 더욱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어떠신가요?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사실 기초 화장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본인의 피부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기미가 생겨 고민이라면 스팟 제품을 이용해보는 거죠. 그럼 다음에는 기초 화장품 정리와 함께 색조 화장품에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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