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방역강화에도 급증…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주의보
[특별기고] 방역강화에도 급증…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주의보
  • SCL 배혜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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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배혜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은 물론, 방역관리가 강화되면서 수두나 결핵 등 상당수의 감염병 발생이 줄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나 일부 호흡기질환의 유행은 발생시기와 연령대가 변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특히 겨울철에 유행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시행한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은 3.2%(156건 중 5건)로 전년 대비 (8.4%, 119건 중 10건) 다소 줄었지만 12월 2주차(18.6%, 43건 중 8건)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주차에는 25.6%(43건 중 21건), 올해 첫 주에는 39.1%(23건 중 9건)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겨울철 생존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 특성상 추위가 계속되는 2월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바이러스 양으로도 전파 가능하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섭취뿐 아니라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 물건의 접촉을 통해 또는 감염된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때문에 병원, 크루즈선, 군대, 학교, 호텔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24~48시간이 지나면 1~3일 미열과 구토, 오한,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5일 이내 회복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 임신부는 탈수증상만으로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구토와 설사 외에도 발열, 두통 및 근육통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먹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올바른 손 씻기, 환경 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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