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프로그램 구축, 메타버스 가상병원 열어
진료편의·업무효율↑, 빅데이터 연구도 선도
메타버스, 인공지능(이하 AI)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이 의료진의 업무효율은 물론 환자의 진료편의성까지 높이면서 스마트병원을 향한 의료기관의 노력이 분주하다.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 융합분야 연구역량과 의료원의 헬스케어기술을 발판으로 일찍이 고삐를 당겼다.
■AI프로그램, 모든 병원상황 실시간 예측
한림대의료원은 먼저 환자편의성을 높이는 AI 기반 프로그램 구축에 주력했다. 2020년 한림대성심병원이 자체 개발한 ‘커맨드센터 진료상황 실시간예측 AI프로그램’이 대표적 성과. 이 프로그램은 AI가 환자의 질환, 나이, 성별, 중등도 등 우선순위에 따라 진료단계를 실시간으로 분석‧예측함으로써 검사 및 입‧퇴원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예컨대 이 프로그램에 탑재된 ▲실시간 중환자 의료자원 최적화시스템을 이용하면 의료진이 중환자실에 일일이 병상상황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AI가 중환자병상의 입실예정환자와 퇴실예정환자를 반영, 예측값을 실시간으로 제시해 환자의 적재적소 입원을 돕기 때문.
또 ▲병상배정 최적화시스템은 병상배정 시 일반기준은 물론 재원일수, 통합간병서비스, 담당교수의 회진동선 등 50여 가지가 넘는 추가기준을 종합 고려해 최적의 병상을 배정하며 ▲병동케이스 매니저시스템은 AI가 환자진료 지연 및 안전위험도예측 알고리즘을 적용, 응급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AI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크게 높였다. 국내 최초로 수술실에 도입한 ‘AI 음성인식 의료녹취솔루션’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의사들이 수술을 마친 후 전반적인 수술과정과 특이사항을 손으로 썼지만 이제 말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또 생체인식 도착알림과 안면인식 병동출입시스템을 도입,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병원, 진료예약부터 건강관리까지 OK
차세대기술로 단연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기술) 도입 노력도 돋보인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 메타버스플랫폼 게더타운에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이하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을 개원, 편리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시공간제약 없는 가상공간에서 환자들이 한층 친근하게 병원을 느끼게 했다.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은 크게 ▲상담실 ▲클래스룸 ▲전시장 ▲플레이룸 ▲대강당 ▲공원광장 등 6개 구역으로 화상안전 및 예방, 급성화상환자치료, 화상 후 자기관리, 사회복지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병원 홈페이지와 연동돼 진료시간표 확인은 물론 진료예약도 가능하다. 특히 화상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은 화상환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창구가 될 전망이다.
한림대의료원은 첨단의료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기 위해 의료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맞춤형 암 예측모델, 의료신기술을 구축하는 국책사업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으로 환자경험 향상, 의료진업무 경감, 병원운영효율 상승을 통해 사람중심의 건강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 ‘20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주관, 병원별 임상 의료빅데이터를 연계·개방·결합해 의료의 질을 개선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에 쓰일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앞으로 IT인프라 및 컨소시엄전문병원과의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혁신적인 데이터생태계를 조성하고 더욱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