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수술로봇] 손가락 기능회복이나 보행훈련 등 재활도↑
[진화하는 수술로봇] 손가락 기능회복이나 보행훈련 등 재활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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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재활·치료로봇

정부는 2018년 급속한 고령화 및 저출산시대를 대비하고자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ICT와 융합된 ‘수술로봇’이 한 가지로 꼽혔습니다. 수술로봇은 수술시간 단축, 출혈 및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해 환자·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4차산업혁명과 결합해 외과수술 중 3~5%에 불과한 수술로봇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마켓스앤드마켓스에 따르면 수술로봇시장은 연평균 12% 성장해 2025년에는 118억달러(14조71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신년특집으로 [진화하는 수술로봇]이라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재활로봇은 적극적이고 반복적 훈련을 통해 뇌가소성 회복에 크게 기여한다.
재활로봇은 적극적이고 반복적 훈련을 통해 뇌가소성 회복에 크게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를 초과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이 되면 신체적·정신적 능력감소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해 정상생활이 어렵다. 이에 따라 각종 재활을 돕는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재활로봇을 포함한 재활치료기기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이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에는 2010년 본격 도입됐다.

■상지재활, 손가락기능회복 도와

재활로봇은 적극적이고 반복적 훈련을 통해 뇌가소성 회복에 기여한다. 개발 초기에는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많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운동회복능력을 입증했다.

재활로봇은 크게 ‘상지재활로봇’과 ‘하지재활로봇’으로 구분된다. 상지마비는 회복이 느리고 치료가 어려워 재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상지재활이 필요한 질환은 뇌졸중, 척수손상, 루게릭병, 다발성경화증 등 중추신경장애가 대부분이며 현재 ▲네오마노 ▲인모션암 ▲아메오 ▲아마데오 등이 상지재활로봇으로 도입됐다.

네오팩트가 개발한 네오마노는 ‘2020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중추신경장애환자를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글러브다. 인모션암은 미국 바이오닉이 개발했으며 20여개국 이상에서 신경재활에 사용된다.

큐렉소가 국내에 독점공급하는 인모션암은 2차원적 어깨-팔꿈치 움직임을 위주로 하는 재활운동에 도움을 주며 스위스 호코마가 개발한 아메오는 가상현실게임을 통해 팔근육과 뇌소생을 돕는다. 또 아마데오는 손가락과 손의 정상기능회복을 돕는 재활로봇으로 오스트리아 타이로모션이 개발했다.

■하지재활, 3개월간 천천히 진행해야

장애중증도가 높은 급성기환자도 로봇을 활용하면 일상적 보행이 가능하다. 보행훈련에는 하지재활로봇이 사용되며 치료프로그램은 1단계 기립 및 걸음마 훈련, 2단계 보행패턴을 익히기 위한 반복훈련과 상지훈련, 3단계 독립보행을 위한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행재활로봇은 ▲에리고 ▲로코맷 V5, V6 ▲안다고 ▲모닝워크 ▲엑소워크 ▲엔젤렉스M 등이다.

에리고와 로코맷, 안다고는 스위스 호코마에서 개발했으며 뇌졸중 초기재활에 효과적이다. 에리고는 초기재활에, 안다고는 어느 정도 보행 가능한 환자에게 사용된다.

모닝워크는 큐렉소에서 개발했으며 보행능력 회복을 위해 반복적 기계학습을 통한 뇌신경망 재생 및 근육재건, 관절운동기능회복 등에 사용된다. 기존가상현실을 이용한 재활치료 및 상지재활로봇과 연동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엑소워크는 국내 에이치엠에치에서 개발해 설 수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며 타인의 도움 없이도 정확한 보행패턴을 익힐 수 있다. 단 하지전체가 마비된 환자에게는 사용하기 어렵다.

엔젤렉스M은 엔젤로보틱스가 개발했다. 기존재활로봇이 미리 맞춰놓은 궤적에 의해 저절로 움직이던 것과 달리 환자 스스로 체중을 이동하면서 지면을 직접 밟고 걷는 방식이다.

세브란스 재활병원 나동욱 교수는 “심·뇌혈관이나 중증외상환자뿐 아니라 뇌신경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골든타임은 3개월이며 재활하지 않으면 정상보행이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임하면 80~90%까지 일상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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