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의료] 두통, 신경과·신경정신과 어디로 갈까?
[똑똑한 의료] 두통, 신경과·신경정신과 어디로 갈까?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3.11.1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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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갖춘 똑똑한 의료소비자가 되기 위해 의료소비자들이 모르거나 궁금한 의료기관과 질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김성지 기자의 ‘똑똑한 의료’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의료분야를 담당한 이후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나 여기가 아픈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해?”라는 말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이 아플 때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할지 고민한다. 특히 신경과, 신경외과, 신경정신과, 정신건강의학과처럼 ‘신경’자가 붙은 비슷한 이름의 진료과목들은 일반인들이 가장 헷갈려한다. 종종 “편두통이 있는데 신경정신과로 가야하나요, 신경과로 가야하나요?”하고 묻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 자신의 질환과 관계없는 진료과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최근 대한신경과학회 설문조사 결과 국민 5명 중 4명은 신경과를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지만 신경과에서 다루고 있는 질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절반이 잘 모르고 있었다. 전체 24개 진료과목 중 몸이 아플 때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 두 번, 세 번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정신건강의학과는 과거 신경정신과, 정신과 등으로 불리다가 2011년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과목 명칭을 변경했다. 주체할 수 없는 우울함이나 심한 감정기복, 자살충동, 잠 못 이루는 불면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등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 보니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진료과 중 하나다.

신경과는 우리 몸의 신경계와 관련된 질병을 ‘약물’로 치료하는 진료과다. 행동이 느려지거나 단추를 제 손으로 잠그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지는 파킨슨병, 간질, 치매,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신경과 질환에 해당된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두통이 심하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맞다.

신경외과는 뇌출혈, 뇌, 척수, 뇌신경과 척수신경 등에 생기는 질환을 ‘수술’로 치료한다.  뇌종양과 뇌경색, 뇌출혈, 뇌동정맥 기형,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측만증, 수전증 등이 있을 때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기분이나 감정·중독과 관련된 진료는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계통의 이상인 파킨슨병·치매·두통 등은 신경과, 뇌출혈·척추협착증 등 수술이 필요한 신경계 질환은 신경외과로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진료하는 류마티스내과와 정형외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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