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청기 등 ‘3D프린터’ 의료분야 적용
맞춤형 보청기 등 ‘3D프린터’ 의료분야 적용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3.1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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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3D기술이 도입되면서 소형 시제품부터 대형제품까지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3D프린터 기술은 사진 속 3차원 정보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면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계도만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3D프린터는 국내 제조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에서는 보청기, 치아임플란트, 타일과 같은 소형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최근 자동차, 항공과 같은 대형제품 제조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3D스캐너로 귀에 꼭 맞는 보청기 제작 가능해


특히 보청기업계에서는 3D프린터 바람이 일찍이 불기 시작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2011년부터 3D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보청기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3D스캐너를 이용해 귀 모양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대로 3D프린팅하면 귀에 꼭 맞는 보청기가 제작된다.

기존의 수공으로 제작된 보청기제품도 만족도가 좋았지만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활용하면 사람의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정밀한 작업까지도 구현이 가능해 자신의 귀에 더 꼭 맞는 보청기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고객 귀 모양의 스캔 자료는 자료로 보관되어 분실 시 언제든 재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3D프린터 도입으로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3D프린터의 높은 구입 비용으로 회사 초기에 가격부담은 있었지만 보청기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봤을 때 더욱 효과적인 시스템이 됐다”고 밝혔다.

치아임플란트·교정장치부터 비동암수술까지

이외에도 3D프린터를 통해 인공턱뼈를 제작하기도 하고 인공치아 모형을 만드는 등 의료용으로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치과기공소에서는 3D프린팅 기술을 3D구강 스캐닝, CAD/CAM,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결합해 치과용 스톤모델과 투명교정기는 물론 실제 치아와 유사한 ‘베니어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치과교정장치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다

또 부비동암수술 시에도 3D입체 프린터가 활용된다. 부비동암수술은 안구를 떠받치는 뼈 등 암이 퍼진 얼굴의 골격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후 다른 부위의 뼈나 근육을 떼어내 붙여 기존을 얼굴을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환자의 근육, 어깨뼈 등을 떼어 얼굴재건을 시도하는데 최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부비동암수술에 3D입체 프린터를 이용해 수술에 성공했다. 이 3D모형물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의 이해도를 높이고 수술 중 예상되는 얼굴 골격 절제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데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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