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인 10명 중 6명, 치료제 부작용 경험
HIV 감염인 10명 중 6명, 치료제 부작용 경험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1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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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바로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HIV 감염인, 의료진, 내부 직원 등 총 500여명에게 에이즈 질환 인식과 치료제 복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HIV 감염인들은 여전히 에이즈 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힘든 점으로 경제적 문제(3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사회적 편견(23.5%), 대인관계(17%)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현재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뒷받침했다. 가족들이 HIV 감염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절반수준(46.4%)에 육박했다.

HIV 감염인의 에이즈 치료제 복용 실태 조사에서는 10명 중 6명이 에이즈 치료제 복용 중 약물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HIV 감염인 63.8%가 복용 약제를 변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작용으로 인한 약제 변경이 가장 큰 원인(47.1%)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흔하게 겪은 부작용 증상으로는 ‘설사와 복통(63%)’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피로감(59.3%), 우울과 수면장애·피부발진과 간지러움(49.1%), 구토와 얼굴색 변화(44.4%)순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

치료제 복용 후 몸의 이상변화를 진단받은 항목으로는 간기능장애(40.2%)와 대사질환(30.5%), 지방이양증(18.3%), 신장이상(15.9%)순 이였다.

‘에이즈 질환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조사에서는 의료진의 경우 81.7%, 내부직원의 77.1%, HIV 감염인의 61.7%에서 에이즈 질환이 만성질환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HIV 감염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대해서도 의료진의 90.8%, 내부직원의 66%가 건강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반인 그룹에서는 아직 감염은 됐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HIV 감염인과 HIV 감염 후 오랜 기간이 지나 면역체계가 파괴돼 각종 기회감염이나 암 등의 증상이 나타난 상태인 에이즈 환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차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는 "이번 조사는 HIV/AIDS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수준과 함께 HIV 감염인들의 치료제 복용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특히 평생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HIV 감염인들의 대다수가 치료제의 부작용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 HIV 감염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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