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롱 코비드’, 검사 통해 원인부터 찾으세요!
우리 가족 ‘롱 코비드’, 검사 통해 원인부터 찾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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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 운영
소아·성인 증상 달라…당일 검사 시행 후 결과 확인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다학제진료 시행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코로나19환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롱 코비드 후유증 검사·치료가 가능한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 운영에 나선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한편 끈질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다. 이에 코로나19 환자들의 일상 회복을 향한 의료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롱 코비드 후유증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한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롱 코비드(Long Covid)는 코로나19 완치 후 ▲기침·가래·흉통·호흡곤란 등 심폐기능저하 ▲피로감·무기력 등 전신증상 ▲두통·어지러움·수면장애 등 신경계증상 ▲후각·미각상실 등 다양한 증상을 장기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코로나19를 앓은 후 4주 이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롱 코비드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증상이 심했던 환자일수록 롱 코비드로 이행할 확률이 높다. 현재 롱 코비드에 대한 구체적인 진료지침은 없지만 환자별로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은 환자 증상에 따라 혈액·흉부X-ray·흉부CT 검사 등을 진료 당일 시행, 결과 확인 후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운다. 호흡기내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자가격리기간인 7일 경과 직후 방문하는 환자는 급성기 치료를 이어간다. 코로나19의 급성기에서 중요한 치료인 항바이러스제는 감염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격리기간 중 호흡곤란과 같이 심한 증상이 있다면 바로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코로나19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이 기질화폐렴으로 이행된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항생제 치료가 아닌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질화폐렴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돼 비특이적 폐 손상에 의한 염증과정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내과 김상혁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상혁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 방문 환자 중에는 코로나19 후유증뿐 아니라 폐렴, 결핵 등 코로나 이외에 다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 자신이 몰랐던 천식, 간질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혈전증 같은 치료를 요하는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며 “검사를 통해 증상에 대한 원인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올바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롱 코비드는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소아는 지속적인 기침과 가래를 호소하는 경우뿐 아니라 복통 등의 위장관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후 만성기침이나 전신 염증 등이 유발될 수 있어 흉부CT, 폐기능검사, 복부초음파 등 적절한 검사를 통해 호흡기계나 소화기계 합병증 및 중증합병증 여부를 판별해야 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하은교 교수는 “특히 평소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을 앓았던 소아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또 성인과 달리 호흡기 및 신경증상 외 위장관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진료와 협진 및 이를 토대로 적절한 검사를 통해 조치, 추적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대상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 역시 진료 당일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은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19 클리닉을 내원하는 소아 환자 중에는 완치 후에도 기침이 지속돼 후유증 검사를 통해 평소 몰랐던 천식을 발견하기도 한다”며 “피로와 복통, 두통 등을 보이면 자칫 꾀병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증상은 소아와 성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적절한 검사와 치료·관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영구 병원장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감염병 예방은 물론 코로나 위중증환자 치료에서 확대해 코로나 완치 후 발생하는 후유증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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