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영화관 ‘팝콘’, 건강하게 즐기려면?
다시 돌아온 영화관 ‘팝콘’, 건강하게 즐기려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5.12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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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주재료 옥수수, 포만감 높여 과식방지 효과
시판 팝콘, 당분·열량 높아 과다섭취 시 건강 위협
다양한 맛의 팝콘은 당분과 열량이 높아 많이 먹으면 고혈압 또는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시럽이나 시즈닝이 들어가지 않은 팝콘을 적당하게 먹는 것이 좋다.
팝콘의 주재료인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팝콘은 당분과 열량이 높아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팝콘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한 극장에 따르면 취식허용 후 팝콘구매비율이 관람객 10명 중 7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매점매출에서 팝콘이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63.9%로 커졌다.

팝콘은 ‘팝콘 무비(팝콘을 먹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영화관람 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하지만 영화에 재미를 더하는 간식도 알고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의 도움말로 팝콘의 효능 및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옥수수, 식이섬유 풍부해 비만예방 도움

팝콘은 가공되지 않은 통곡물로 만들어져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 옥수수 낟알을 기름에 튀겨 부피가 크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과식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한때 팝스타 마돈나가 선택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옥수수 1개에는 키위 5개, 복숭아 7개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포만감을 높이고 비만예방에 도움을 준다. 한의학적으로는 따뜻하거나 차갑지 않은 평(平)한 성질의 음식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팝콘에는 옥수수 씨눈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 팝콘의 풍미를 높이는 부재료 버터는 옥수수에 부족한 성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 팝콘의 영양가를 높인다. 옥수수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나이아신(비타민B)이 부족해 버터나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필요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도 우유는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으로 본다. 이 같은 효능으로 과거 임금을 비롯한 귀족들은 우유를 죽으로 끓여 별미로 섭취하기도 했다.

■시판 팝콘, 당분·열량 높아…과다섭취 주의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팝콘은 맛을 내기 위해 캐러멜·치즈·초콜릿 등 시즈닝가루를 다량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영화관 팝콘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대용량 팝콘과 콜라 2잔 세트를 둘이서 나눠 먹을 경우 1인당 평균 섭취 당류(72.4g)는 하루 기준치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열량도 문제다. 대용량 캐러멜 팝콘의 열량은 1100kcal가량으로 라면 2개 열량에 맞먹는다.

특히 극장팝콘은 영화를 보면서 섭취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과식할 수 있다. 당분이 많고 열량이 높은 팝콘을 다량 섭취 시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유발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시럽이나 시즈닝이 들어가지 않은 팝콘을 선택해야 하며 대용량보다는 적정량을 구매해 즐기는 것이 좋다. 

윤문식 병원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맛의 팝콘은 높은 당분과 열량으로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및 다이어트등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극적인 맛의 팝콘보다는 시즈닝을 첨가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팝콘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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