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의료] 퇴행성·류마티스 관절염, 어디서 치료받아야 할까?
[똑똑한 의료] 퇴행성·류마티스 관절염, 어디서 치료받아야 할까?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3.11.2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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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시큰하고 손발이 저린 사람들, 앉고 설 때 허리가 뻐근하고 자동으로 무릎에 손이 가면서 ‘아이고~’ 앓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흔히 “내가 관절염이 있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일단 몸의 관절이 아프면 정형외과를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정형외과를 가는 것이 맞는지, 류마티스내과를 가는 것이 맞는지 헷갈려 하곤 한다. 외과와 내과라는 전혀 다른 진료과 명칭 때문에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을 해보지만 집 주변에 대형병원과 류마티스전문병원이 없다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면역질환치료를 위해 수도권 병원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형외과는 팔과 다리, 척추 등 인체의 뼈 즉, 해부학적인 구조를 진료한다. 뼈가 부러져 통증이 있는 것 외에 팔, 다리의 피부, 섬유조직, 근육과 힘줄, 신경, 혈관, 인대 등에 이상이 있으면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큰 덩어리에서 보면 정형외과에서 떨어져 나온 진료 분야의 하나다.

따라서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 등을 찾아도 치료에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보다 면밀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은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 체중증가나 외상, 고령 등이 원인이며 진행이 느리고 면역력에 이상이 없어 염증수치가 높지 않고 증상에 따라 수술을 하면 일상생활 복귀가 어렵지 않다.

류마티스관절염은 30~40대에 발병한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스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몸의 염증수치가 올라가 통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약을 먹거나 주사제를 투여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과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증상을 구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가장 쉬운 구별 증상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 손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 통증이 매일 1시간 이상 반복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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