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서 고개 든 ‘원숭이두창’은 어떤 감염병?
유럽·북미서 고개 든 ‘원숭이두창’은 어떤 감염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2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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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비말 통한 감염 가능성 있어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발진 손에 나타나
치명률 3~6%…대부분 자연 회복돼

질병관리청이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발생 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Monkeypox)은 Monkeypox바이러스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설치류가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 가능하다. 사람 간 전파는 흔하지 않지만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있다.

감염 시 발열, 근육통, 요통, 두통, 림프절비대, 오한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진은 전신으로 점차 확산된다. 특히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발진이 손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2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나 약 1~10%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사례는 주로 소아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의 치명률은 3~6% 내외다.

전용 치료제는 없으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천연두백신을 사용하면 교차면역으로 85%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의 동물 및 아픈 동물의 서식지·물건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하며 감염환자 격리 및 개인 보호구 착용 등의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그간 아프리카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례적 유행 원인에 대한 세계적 정보가 없으며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가 비교적 길다(통상 6~ 13일, 최장 21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 및 평가를 완료한 바 있으며 국내 유입 시 신속히 환자를 감별,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갖고 있으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만 검사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발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내 발생에 대비해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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