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목전…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 ‘한목소리’
초고령사회 목전…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 ‘한목소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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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 심포지엄 개최
농산어촌 치매 진단‧치료 한계와 대안 모색
농산어촌 여성질환현황 및 지원 필요성 논의

전 세계적으로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환자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중 고령화속도가 가장 빨라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7년 국가가 치매를 책임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 많은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때 지원받지 못하는 치매환자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산어촌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데도 낮은 의료접근성과 낙후된 보건의료환경으로 치매 예방‧관리에 취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보다 생생한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헬스경향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6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제2전시장)에서 공동개최하는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에서는 ‘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행사 첫째 날인 6월 3일 오후 4시부터 양재 aT센터 세미나실(세계로룸1, 2)에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치매와 여성질환을 중심으로 농산어촌의 보건의료환경 실태를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6월 3일부터 5일까지 양재 aT센터(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2 K-농산어촌 한마당에는 치매분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친다. 

먼저 치매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여의도성모병원 임현국 교수는 ‘국내외 치매진단 및 치료현황과 정부지원정책’을 주제로 ▲아주대병원 문소영 교수는 ‘농산어촌 치매치료 한계와 첨단인지중재의 중요성과 비전’ ▲순천향대병원 양영순 교수는 ‘노인 신경정신질환 재택치료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임현국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 세계 치매 진단‧치료의 트렌드와 우리나라 치매국가책임제 등을 소개하고 의료취약지역 노인들에 대한 치매 관리 한계와 해소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날 이뤄지는 논의들이 농산어촌 보건의료환경 개선은 물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국내 치매 관리 방향을 모색하는 데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소영 교수는 “도시화‧산업화의 진행에 따라 농어촌 지역의 의료공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퇴행성뇌질환과 농어촌 고령인들의 치매예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이라며 “농산어촌의 환경을 고려해 현재 치매 예방을 위해 병원에 방문해 받는 인지중재치료를 디지털로 전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양영순 교수는 “최근 전통적인 접근방식의 치매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임상현장에서는 전자약 같은 비약물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비약물치료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 및 인허가결과들은 다양한 형태의 비약물치료들이 치매, 우울증 같은 노인 신경성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디지털헬스케어연합 포럼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을 좌장으로 ‘치매환자 증가,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토론 패널로는 ▲한양대병원 최호진 교수와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김혜영 과장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가 참석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농산어촌 거주 여성들의 건강관리현황을 짚어보는 특별세션도 진행된다.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윤근 소장은 ‘농산어촌 여성질환 현황과 예방치료 방향’을 주제로 발표, 농산어촌 거주 여성들의 건강관리 중요성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윤근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농작업의 열악한 작업환경문제와 농업인, 특히 여성농업인의 심각한 건강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더불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노력과 관련 정책들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농업인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호성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농산어촌의 치매의 진단·치료현황과 더불어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살펴보는 계기이자 첨단인지중재와 재택치료 플랫폼 활용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그간 관심이 소홀했던 여성질환 현황도 두루 다뤄볼 수 있어 향후 농산어촌 보건의료정책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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