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연령별로 증상 달라요
소아 아토피, 연령별로 증상 달라요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6.10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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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진물‧딱지, 소아 피부 접히는 곳 발생
연령별로 증상 확인 후 조기에 치료해야
목욕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
아토피 피부염은 전문의의 진단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영유아기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주위의 시선도 부담스럽고 뜨거운 햇볕을 쬐면 환부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의 고충이 크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눈에 띄는 팔, 다리 등에 증상이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특정 음식이나 피부 장벽 기능 이상, 감염에도 영향을 받는다.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데 아이들은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종일 피가 나도록 긁고 밤새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화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으로 낮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더욱 심해진다”며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이 악화돼 세균감염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상태 따라 약물치료 등 시행

증상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드러난다. 유아의 경우 병변이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는 급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만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양 볼에 빨간 발진도 흔히 볼 수 있다. 소아기를 지나면서 얼굴보다는 피부가 접히는 무릎 뒤쪽, 손목과 발목, 귀 뒤쪽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하게 가려워진다.

정재화 교수는 “무엇보다 소아 아토피피부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계속돼 연령별로 증상을 정확히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보통 면역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목욕 오래하지 말고 보습제 충분히

아이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10분 내외로 목욕 ▲약산성 물비누 사용 ▲때 밀기 금지 ▲하루 2회 이상 목욕 직후 보습제 바르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 입기 ▲손톱, 발톱 짧게 깎기 ▲알레르기 진단된 식품 피하기 ▲스트레스 관리 ▲실내 적정 온·습도 유지 ▲꾸준한 치료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정재화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영유아기부터 꾸준히 치료받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아토피피부염이 의심될 때 소아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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