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발견 관건…건강생활로 사전예방해야”
“치매, 조기발견 관건…건강생활로 사전예방해야”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6.22 14: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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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희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 치매환자 83만 시대…치매연구 투자 확대 필요성 제시
· 원인질환 및 증상 다양…의심될 때 정밀검사 받아야
· 위험인자 관리,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로 사전 예방

이원희 교수는 “치매국가책임제 아래 여러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앞으로 더욱 늘어날 치매환자를 감안해 연구에 대한 투자도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81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한다. 그중 10.3%에 달하는 83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136만명(10.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의료비용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 치매환자 돌봄으로 인한 사회복지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치매문제를 개별 가정이 아닌 국가돌봄 차원으로 해결하는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일대일 맞춤형 사례관리도 추진 중이다. 다행히 이러한 정부의 노력으로 요양비, 의료비 등 치매환자 및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원희 교수는 “나아가 치매안심병원 및 치매전담 요양시설을 확충하고 치매검진 등 관련 지원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장기요양 대상자를 경증치매까지 확대하고 치매에 대한 정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치매연구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원희 교수를 만나 치매에 관해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치매는 원인질환과 그에 따른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70여개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치매 등이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기억장애를 나타내다가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면서 종국에는 일상생활 동작의 손상이 발생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으로 발생하며 초기부터 마비, 언어장애, 연하곤란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루이소체치매는 뚜렷한 환시를 경험하는 것이 특징이며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 서동증, 진전, 강직 등의 운동증상이 동반된다.

-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치매인가.

수두증, 만성경막하출혈, 알코올성치매, 우울증으로 인한 치매, 영양이상 또는 감염 등으로 발생한 치매는 가역성치매로 치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두증은 보행장애, 인지장애, 배뇨장애 등 3가지 증상이 특정적으로 나타나는데 증가한 뇌척수액을 다른 부위로 배액하는 단락술로 치료할 수 있다. 만성경막하출혈은 주로 두통, 현기증, 경도의 편마비 및 언어장애, 기억력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 두개골에 직경 1㎝ 내외의 구멍을 뚫어 도관을 넣은 뒤 출혈을 배액하는 천공배액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 치매는 예방도 가능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아직까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상 건강수칙을 지키면서 올바른 생활을 실천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인자인 고혈압, 심장병,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조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음주, 흡연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치매발병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특히 노인 우울증은 가성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다양하고 꾸준한 사회활동과 취미활동은 치매예방뿐 아니라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이상을 느꼈을 때는 즉시 진료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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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 2022-06-22 17:24:59
교수님덕분에너무건강해졌습니다감사합니다 늘변함이없으시고한결같으세요

soung 2022-06-22 17:14:41
교수님께 몇년간 제가족이 진료를 받는데 매번 환자입장에서의 얘기도 귀기울여 주시고 보호자한테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정말 유능하시고 좋은 교수님 덕분에 제 가족의 증상도 너무 많이 호전되고 요즘은 쓰러지는 일도 없어서 온가족이 걱정을 덜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