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척추질환’, 누구든 예외없다…7가지 생활수칙만은 꼭!
‘관절‧척추질환’, 누구든 예외없다…7가지 생활수칙만은 꼭!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6.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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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형외과학회, ‘백세시대 관절·척추건강 위한 7가지 생활수칙’ 발표

· 관절·척추질환, 생애 전주기에서 발생
· 통증 있을 때 정형외과 전문가 찾아야  
· 더 나은 의료서비스 위해 수가개선도 필요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발표한 관절·척추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은 젊은층부터 관절의 퇴행성변화에 직면한 노년층까지. 관절·척추질환은 전 연령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질병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임시방편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다가 병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을 좌우하는 만큼 관절·척추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김명구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마침 이러한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오늘(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5년간 주요 정형외과 질환의 발병추이 분석과 이를 토대로 마련한 ‘백세시대 관절‧척추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김명구 회장(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초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근골격계 퇴행성질환 등 정형외과환자가 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러한 만큼 최근 정형외과 주요 질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앞으로 관절 척추건강을 위해 국민이 실천해야 할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하게 됐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하용찬 홍보위원장이 최근 5년간 주요 정형외과질환의 변화 추이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활용, 최근 5년간(2016~2021년) 주요 정형외과질환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질환은 골다공증으로 무려 31%나 증가했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병변환자도 19%나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포함하는 기타 추간판장애, 무릎관절증 등의 정형외과질환은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감소했고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타 추간판장애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외래환자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한정형외과학회 하용찬 홍보위원장(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증 등의 환자가 코로나19 기간 감소한 것은 실제 환자수가 줄었다기보다 감염병의 영향으로 노년층환자의 병원 방문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골다공증과 어깨병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상관없이 환자가 꾸준히 늘었는데 이들 환자는 거동에 딱히 불편함이 없어 팬데믹 기간에도 병원 방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골다공증의 경우 햇볕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D 보충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증상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목터널증후군 등 수부질환 환자와 족저근막염 등 족부질환 환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학회 측은 이들 질환을 비교적 경증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덜 방문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진우 이사장이 관절·척추질환의 조기진단 치료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질환별로 환자수 증감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관절·척추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는 점만큼 분명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30대 척추질환을 시작으로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하며 60대가 넘으면 무릎관절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진우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관절·척추질환은 허리와 목,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인데 이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도 이미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수술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조기진단·치료를 당부했다.

다행히 관절·척추질환은 생활 속에서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진단·치료를 통해 얼마든 건강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이를 위해 ‘백세시대 관절 척추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하용찬 홍보위원장은 “약을 쓰지 않고 관절염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체중조절”이라면서 “3kg만 줄여도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 관절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 신기.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의 족부질환은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발에 적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하이힐 등 불가피하게 발에 자극이 심한 신발을 신을 경우 편한 신발을 함께 준비해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체중부하운동을 포함한 활동적인 생활 실천하기.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뼈와 근육에 자극 및 부하를 가하는 것으로 골밀도와 골대사, 근력, 신체균형항상에 도움이 된다. 걷기,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테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네 번째는 관절과 척추가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운동 후에는 관절과 척추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부기, 통증 등 위험신호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는 가정에서 낙상위험 요소 제거하기다. 특히 골다공증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만큼 문지방 제거, 미끄럼방지판 깔기 등 가정 내 낙상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 번째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 복용하기. 하용찬 홍보위원장은 “내 몸에 흡수되는 비타민D와 칼슘이 없으면 골다공증 약도 소용이 없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한 팔 정도는 내놓고 15분 이상 햇볕을 쬐고 부족한 경우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곱 번째는 가장 중요한 수칙으로 관절 및 척추통증은 참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검진받기다.

하용찬 홍보위원장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통증이 있을 때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한승범 보험위원장이 정형외과 수가 및 급여기준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정형외과 수가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한승범 보험위원장(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정형외과 수가 및 급여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내과적질환을 동반한 80세 이상 환자의 수술은 전문 진료질병군으로 지정하는 등 정형외과 현실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뒷받침돼야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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