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영양제까지 꼭 챙겨 먹어야 할까
요오드, 영양제까지 꼭 챙겨 먹어야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6.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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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유제품 섭취 많은 한국인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만 높여
임신부도 평소 식사로 충분
한국인은 평소 해조류와 유제품 등의 식생활을 통해 요오드를 이미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따로 영양제까지 섭취할 필요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섭취국가로 밝혀졌지만 최근 유기농 요오드영양제까지 출시되면서 많은 사람이 이를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경우 평소 식생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해조류(김, 다시마, 미역 등)와 유제품에 요오드가 풍부하기 때문.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원료다.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성장과 신진대사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요오드 보충은 꼭 필요하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요오드섭취량은 400~500㎍으로 상한섭취량(2400㎍)보다는 적지만 성인기준 일일권장섭취량인 150㎍보다 약 3배 많다.  

전문가들은 영양제까지 섭취해 요오드 과잉섭취가 지속되면 갑상선에 과부하를 주면서 갑상선기능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김민주 교수는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종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과잉상태가 돼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인은 요오드 결핍보다 과잉에 의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가 평소 해조류를 포함한 한식을 즐겨 먹는다면 오히려 요오드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갑상선기능 유지에 도움 된다”고 강조했다.

요오드가 태아 발달에 중요하다고 알려지면서 임신부도 요오드영양제 섭취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신동엽 교수는 “요오드 과잉섭취는 태아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기간에 더 엄격하게 제한한다”며 “태아에 필요한 요오드는 식생활을 통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영양제로까지 요오드를 추가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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