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의 모든 것 아낌없이 나누다”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의 모든 것 아낌없이 나누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1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제23회 정기 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혈관질환 레이저치료 집중조명…최신 레이저장비도 소개
주제발표부터 패널 토의까지…다양한 연구‧치료사례 공유
대한피부레이저학회가 오늘(1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23회 정기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열고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의 다양한 연구와 치료사례들을 공유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가 오늘(1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23회 정기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열고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의 다양한 연구와 치료사례들을 공유했다. 

혈관종이나 화염상모반 등의 피부혈관질환은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생소하다. 게다가 치료가 까다롭고 육안상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관련분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피부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이저장비가 개발·출시돼 의료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피부혈관질환의 최신 치료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는 오늘(1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에너지기반 장비를 이용한 피부혈관질환 치료’를 주제로 제2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는 매년 여름 학술대회를 열고 ▲피부색소 레이저치료 ▲피부혈관 레이저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 회춘 등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택해 집중적으로 다뤄왔으며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를 집중 조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자유연제 ▲피부혈관질환의 진단 심화강의 ▲유소아 피부혈관질환 치료 노하우 공유 ▲다양한 레이저장비를 이용한 얼굴홍반 치료의 최신지견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 증례별 패널토의 등 총 5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세션 1은 이근수 우태하한승경피부과 원장과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자유연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피부과전문의들이 레이저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피부혈관질환을 연구‧치료한 결과들을 발표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여운철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학술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후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여운철 회장과 대한피부과학회 김유찬 회장, 대한피부과의사회 오창근 회장이 인사말과 축사를 전하면서 학술대회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여운철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 연자들의 발표는 물론, 공통된 주제를 갖고 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며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듣고 임상현장 진료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자리가 회원 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앞으로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학회 일에 애정을 갖고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문범 교수가 더모스코피 등 다양한 진단장비를 통한 혈관 병변 감별 진단과 레이저 치료효과 예측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션 2부터는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세션 2는 박기범 서울피부과 원장, 오창근 오즈피부과 원장이 좌장을 맡아 피부혈관질환의 진단 심화강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석종 교수와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문범 교수가 심화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석종 교수는 피부혈관질환을 새로운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혈관의 특성과 환자의 연령 및 성별 등 레이저 치료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초점을 맞춰 피부혈관질환을 새롭게 분류한 것이다.

뒤이어 김문범 교수는 조직검사 외에도 더모스코피, 초음파 등 다양한 진단장비를 통해 혈관 병변을 감별 진단하고 레이저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팁을 제공했다. 김문범 교수는 “피부혈관질환의 기존 진단법인 피부조직검사 외에도 더모스코피, 초음파, 혈관조영CT 등 새로운 진단장비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혈관병변을 정확히 감별해 레이저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즈피부과 오창근 원장이 유아 혈관종과 소아 화염상모반 환아들을 진료하면서 쌓아온 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세션 3은 여운철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특히 이 세션은 사전에 동일한 질문을 두 연자에게 제공하고 각각 의견을 발표하는 세션으로 의미를 더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와 오즈피부과 오창근 원장은 유아 혈관종과 소아 화염상모반 등 혈관레이저 치료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환자‧보호자에 대한 상담 및 치료 팁을 전수해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회원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면서 임상현장에서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 고주연 학술이사는 “소아기에 치료하는 피부혈관종과 화염상모반은 성인 혈관병변 치료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에 환자 및 보호자 상담‧교육에서부터 실제 레이저치료에 이르기까지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피부과전문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션 4에서는 에밀 탕게티 박사와 더불어 고려의대 유화정 교수, 하늘느낌피부과 최천필 원장, 리더스피부과 이도영 원장(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국내 우수한 피부혈관질환 치료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오후에 시작된 세션 4는 고려의대 계영철 명예교수(계피부과의원 원장)와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몇 년 새 크게 발전한 레이저장비들에 대한 소개와 이를 이용한 얼굴 홍반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보다 폭넓은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이 세션에는 피부레이저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인 미국 에밀 탕게티 박사(Dr. Emil Tanghetti)가 연자로 참석, 해당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됐다.

또 고려의대 유화정 교수와 리더스피부과 이도영 원장, 하늘느낌피부과 최천필 원장이 연자로 나서 피부혈관종과 화염상모반 외에도 안면홍조, 여드름과 여드름자국, 혈관성기미, 사마귀 등 다양한 피부혈관질환의 레이저 치료 임상사례를 발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션 5에서는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 전문가 6인이 직접 패널로 참석, 사전에 모집된 증례를 놓고 진단·치료방법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끝으로 세션 5에서는 고주연 학술이사를 좌장으로 피부혈관질환 레이저치료 전문가 6인을 구성으로 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노낙경 원장, 나정임 교수, 유화정 교수, 최천필 원장, 이도영 원장, 김혜성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이들은 여드름, 여드름흉터, 주사, 안면홍조 등 사전에 모집한 다양한 피부혈관질환 증례들을 토대로 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 허창훈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한 주제를 놓고 두 연자의 논점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도돼 더욱 좋았다”며 “학문적인 이견의 활발한 교환을 통해 한층 더 깊은 식견과 다양한 시각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피부레이저학회는 1998년 대한피부과학회 피부레이저 심포지엄을 첫 시작으로 23년간 피부레이저치료 관련 연구와 학술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앞으로도 해당 분야의 발전은 물론,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들 간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부스로 참여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제품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피부혈관질환 관련 의료기기와 치료제 등을 개발·출시하고 있는 기업들도 부스로 참여, 제품 홍보와 더불어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