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신경치료가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
치아 신경치료가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
  • 드림치과 박종욱 대표원장
  • 승인 2013.1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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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중 가장 아픈 치료를 떠올리면 아마 이를 빼는 발치와 신경치료가 떠오를 것이다. 신경치료는 이름만 들어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다. 사실 신경치료는 엄밀히 신경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치아에 충치가 심하게 생기거나 심한 잇몸병이 생겼을 때 혹은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진 경우 치아의 내부에 있는 신경과 혈관 조직이 손상을 받게 된다.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된 후에는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아예 제거를 하고 빈 공간을 소독된 재료로 채워 넣는데 이를 바로 ‘신경치료’라 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신경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근관치료’라는 말을 사용한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근관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신경치료는 아플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신경치료를 하게 될 상황까지 치아를 방치했기 때문이다. 그 치아는 이미 심한 염증이 생긴 상태이고 염증이 심하면 마취를 해도 통증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충치가 오래된 경우나 다른 이유로라도 치아내의 염증이 오래된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염증이나 아니면 아예 염증의 단계를 넘어 치아 내 신경조직이 괴사된 상태라면 통증없이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치아라는 것이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신경조직은 아주 미세한 구조를 갖고 있다. 치과의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치료 중 하나인 신경치료는 국내에서 다행히 의료보험이 적용돼 저렴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다.


미국의 경우 어금니 신경치료가 100~2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 2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좋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이 저렴하다고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치료이기도 하다. 우선 치아를 치료하는 도 중 가능하면 신경치료까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치료 후 치아가 완벽하게 치료 전 기능을 다 한다고 보기 어렵다.


우선 치아에 구멍을 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치아의 구조적인 문제로 강도가 약해져 치아가 파절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에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를 완전히 감싸는 방식의 크라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앞니의 경우 힘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에 크라운치료가 필요 없어도 치료 후 치아색이 변색되기 때문에 결국 미백이나 크라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신경치료 후 꼭 받아야 하는 보철 치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신경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신경치료의 성공률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80-90%정도의 성공률을 보이는데 신경치료 실패 시 재치료가 불가능하면 이를 빼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경치료를 받지 않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의 초기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관리하면
된다. 성인의 경우 충치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신경에 염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치아의 신경치료의 대부분이 치아 사이의 충치기 때문에 정기검진시 방사선 사진을 통한 검진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30대 이상의 남성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치아의 파절이다. 음식을 씹는 힘이 강한 남성의 경우 그 힘이 치아가 버텨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치아에 금이 가게 되고 이러한 상태로 계속 진행되면 치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우선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하고 조심해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치아가 아예 갈라져서 이를 빼야하는 경우까지 있다. 오징어나 땅콩, 갈비나 오돌뼈 같은 단단한 음식을 어금니로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금이 가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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