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고달픈 ‘회전근개파열’…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젊은층도 고달픈 ‘회전근개파열’…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8.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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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변화 외 스포츠활동, 무리한 운동 등도 영향
평소 없던 어깨통증 느꼈을 때 정확한 진단 필요
수술 후엔 꾸준한 운동으로 어깨 움직임 회복해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움직임에 제한을 초래해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정확한 진단 후 관리를 시작하면 예전처럼 불편함 없이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깨관절에 탈이 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어깨관절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덕분에 삶의 모든 활동에 두루 쓰이지만 그만큼 부상위험에 취약하기도 하다. 특히 여름철 어깨운동에 바짝 열중하거나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은 회전근개파열 발생위험이 높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일상생활에 영향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4개의 어깨힘줄을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말 그대로 이 힘줄들이 끊어지는 것이다.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퇴행성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포츠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심한 외력이 가해져도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4개의 힘줄 중 어느 하나라도 끊어지면 심한 어깨통증이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팔이 빠지거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 힘이 빠지며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물론 어깨관절이 아예 굳는 오십견처럼 팔을 머리 위로 못 올릴 정도는 아니지만 회전근개파열 역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는다.

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정규학 교수는 “회전근개파열도 오래 진행되면 어깨관절의 강직을 동반할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반드시 초음파나 MRI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파열정도, 보존적치료 경과 등에 따라 수술 고려

다행히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치료를 통해 염증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 크기가 작고 통증이 한결 가라앉아 어깨 움직임이 원활해지면 큰 제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다만 보존적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파열이 완전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파열이 계속 진행해 크기가 커지거나 또는 부분파열일지라도 보존적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관절경(내시경)수술로 진행된다.

김명서 교수는 “수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담당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조기 착용 후엔 재활 시작…스트레칭, 온찜질도 도움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어깨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보조기를 착용하는 동안에는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동작을 삼가야 한다.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필수.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푸른 직후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을 하루 2회씩 20~30분 두세 달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어깨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수술 후 3~6개월이 지나면 전처럼 일상생활에 큰 제한 없이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도 꾸준히 어깨 스트레칭을 하면 회전근개파열 예방은 물론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팔꿈치를 잡고 올리는 거상운동 ▲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외회전 운동 ▲손을 뒤에 놓고 올리는 내회전 운동 ▲팔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내전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정규학 교수는 “보존적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도 최소 하루 세 차례 세트당 10회 정도 운동할 것을 주문한다”며 “꾸준히 하면 통증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자주 기지개를 펴는 습관과 어깨 긴장을 풀어주는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 역시 어깨 힘줄을 튼튼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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