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질문 대답할 ‘시나리오’ 미리 준비해요
예민한 질문 대답할 ‘시나리오’ 미리 준비해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8.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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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스트레스’ 이렇게 대비하자
명절 전 스트레스가 본인의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전 스트레스가 본인의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친인척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명절 전부터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추석을 맞아 명절 전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해소법을 살펴봤다.

■다양한 신체·정신적 반응 나타나

학계에서는 명절스트레스 자체를 측정하는 방법은 없지만 어떤 원인으로든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통적인 정신적·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일단 대표적인 신체증상으로는 피로감, 불면, 두통, 식욕저하, 소화불량, 입마름, 지나친 근육긴장, 근골격계 통증, 두근거림 등이 있다. 또 정신적인 반응으로는 예민함, 짜증, 울적함, 의욕저하, 과한 걱정, 자책감 등이 나타난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이러한 신체·정신적 반응과 함께 명절 때 해야 할 집안일이나 가족, 친지들과 하게 될 부담스러운 대화를 자꾸 되뇌고 있다면 꽤 높은 수준의 명절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상 가볍다면 운동·대화 등으로 극복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반응이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따라 해소법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벼운 걱정과 함께 1~2가지 신체증상 정도만 동반된 상태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40분 이상 등에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유산소운동 하기 ▲평상시 미루거나 못 해 봤던 즐거운 활동하기 ▲가까운 사람에게 속내 털어놓고 대화하기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줄이기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숙면 등이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단 스트레스정도가 가사활동이나 직장·학업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 불면, 울적한 기분, 자책감 등 정신적 증상과 다양한 신체증상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명절 전부터 컨디션 관리 중요

예방법 역시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숙면, 규칙적 운동·식사, 음주량 줄이기 등을 실천하면서 명절 전부터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이 함께 모여 추석음식이나 차례를 어떻게 준비할지, 가사는 어떻게 분담할지 등에 대해 미리 대화를 나눠야 한다. 물론 이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친지들과의 만남이 걱정된다면 자신이 해야 할 말을 시나리오처럼 미리 간단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한규만 교수는 “기분이 상해도 그 자리에서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표현하면 더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며 “만일 결혼, 취업 등 예민한 주제에 대해 질문 받았다면 ‘다음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정도로 대답하고 대화 주제를 빨리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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