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부터 인후염까지…가을 환절기 ‘호흡기질환’ 피하려면?
감기부터 인후염까지…가을 환절기 ‘호흡기질환’ 피하려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9.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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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물 자주 마셔야…수면, 영양섭취도 중요
운동 전엔 준비운동 충분히…겉옷 챙겨 체온 보호
가을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져 각종 감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면역력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 분위기가 완연한 요즘. 낮에는 여전히 땀이 날 만큼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무엇보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균형이 깨지기 쉽다. 특히 이때는 우리 몸이 미처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전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흡기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 인후염 등 주의해야

인간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다. 요즘처럼 기온 차가 10℃ 넘게 벌어질 때는 우리 몸이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자율신경을 시작으로 근육이나 혈관, 심지어 피부까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면역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되며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면서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실제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는 감기환자가 유난히 많다. 또 급격한 온도변화 등 외부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비염은 큰 일교차로 호흡기가 예민해지면 쉽게 찾아온다. 알레르기비염은 일반 감기와 달리 코막힘과 재채기, 맑은콧물과 더불어 눈과 코의 가려움을 유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만성화되면 무지 괴로운 질환이다.

인후염 역시 가을을 알리는 호흡기질환.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이나 고열,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쉰 목소리로 변할 수 있다. 

인천힘찬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후두염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심해지면 급성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 자주 마시고 운동할 땐 겉옷 챙겨야

가을 환절기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려면 호흡기 점막과 세포 활동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보충해 체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대기가 차가워지면서 정체되는 가을은 미세먼지가 늘어나는 만큼 환기나 실내 청소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손발을 잘 씻는 것도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더불어 면역력 증진을 위해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섭취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서원나 과장은 “만일 운동부족 및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체온조절까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며 “단 아침저녁으로 기온변화가 심한 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운동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시작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온보호를 위해 운동복장도 잘 선택해야 한다. 맨살에 입는 옷은 땀의 흡수가 좋은 면 제품을 권하고 겉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을 추천한다. 운동 중에 더위를 느껴서 겉옷을 벗었을 때는 운동이 끝나자마자 외투를 입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운동강도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서원나 과장은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면역기능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본인이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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