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환자 증가세…“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서둘러야”
코로나 후유증환자 증가세…“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서둘러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9.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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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코로나19 후유증 진료 환자 수 5만여명
서영석 의원
서영석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는 환자수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4463명이다.

연도별 환자수는 2020년 10~12월까지 97명, 2021년 1~12월 2918명, 2022년 1~7월 5만1448명이었다. 2021년 한 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7만여명에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914만여 명으로 약 34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대비 후유증 환자수도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호소하는 후유증 역시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까지 후유증을 겪는 환자도 많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의 관련 연구용역 결과 및 보고를 종합하면 국내 코로나19 후유증의 주요증상으로는 피로, 기억장애, 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가래, 두통, 목 안 이물감,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었다. 또 2020년 2~3월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간보고에 따르면 대상자의 83%가 확진 후 2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서영석 의원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후 이뤄진 연구에서 회복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정신과적 문제를 보인 만큼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2025년 12월에야 완료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단기 연구들을 병행해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만들고 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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