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는 다른 신체부위보다 습해지기 쉽고 한 번 질환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특히 은밀한 부위인 만큼 다른 사람이 그 불편함을 알기 어렵다. 가장 큰 괴로움은 가려움이다. 공공장소에서 시원하게 긁을 수도 없어 더욱 괴롭다.
▲완선=곰팡이균에 의한 질환이다. 특히 음낭과 허벅지 사이가 습한 경우 발생하고 남성에서 더 흔하다. 기본적으로 항진균연고로 치료하며 감염부위가 넓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홍색음선=박테리아가 원인균으로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에 잘 생긴다. 특히 성인과 당뇨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며 음낭과 허벅지가 닿는 부위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홍색음선은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자극성접촉피부염=살이 쪄 허벅지가 마찰되거나 몸에 꽉 끼는 옷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필요하며 자극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 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평상시 옷을 헐렁하게 입고 격렬한 운동 후엔 바로 샤워해 사타구니의 마찰과 땀으로 인한 가려움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청결제를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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