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기온 속 ‘녹내장’ 주의…꾸준한 안압관리 필수
널뛰기 기온 속 ‘녹내장’ 주의…꾸준한 안압관리 필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07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격한 체온변화, 안압 높여 증상 악화 위험
안압 낮추는 안약, 점안시기 놓치지 말아야
점안시기 놓쳤을 때 대처법 알아두면 도움
녹내장은 아직 완치가 어려워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큰 일교차로 급격한 체온변화를 겪으면서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안약 점안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직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절기상으로는 벌써 입동(入冬)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우리 몸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급격한 체온변화를 겪어 건강관리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 건강은 놓치기 쉬운데 평생 안압관리를 해야 하는 녹내장환자는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급격한 체온변화는 안압을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눈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즉 안압이 높을수록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범위라도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으며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역학조사에서 발견된 녹내장환자의 안압은 대부분 정상범위 안에 있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오원혁 교수는 “따라서 안압만 검사하는 것으로는 녹내장의 진단을 놓칠 수 있으며 망막과 시신경에서 녹내장의 특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안저검사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아직 완치가 어려워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 오원혁 교수는 “녹내장이 진행될수록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데 시야의 중심부까지 흐려지면 갑작스레 시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생긴다”며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안압을 더 낮추면 녹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제약은 물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녹내장환자는 꾸준한 안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처방받은 안약을 놓치지 말고 점약해야 한다. 하지만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점안에 거부감을 갖거나 깜빡 잊어 점안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 안약은 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점안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기억이 났을 때 바로 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투약한다고 해서 효과가 커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에게 안내받은 대로 한 방울만 점안하면 된다”며 “눈에 띄는 곳에 안약을 두고 알람을 맞춰두면 점안주기를 잊지 않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람직한 점안방법은 눈을 위로 뜬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당겨 생긴 공간에 정해진 용량을 넣는 것이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점안해야 하는 안약이 2개 이상일 때는 투약순서를 지켜 5~10분 간격으로 점안해야 한다.

이윤곤 전문의는 “만일 안약 점안 후 작열감, 눈물흘림, 통증,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담당의료진에게 진료받으라”고 당부했다.

올바른 안약 점안과 더불어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생활관리의 핵심은 안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 특히 급격한 체온변화는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날이 쌀쌀해지는 이맘때는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또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들거나 물구나무 서기, 목이나 허리가 꽉 조이는 옷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자전거, 달리기, 등산 등 유산소운동은 눈의 혈액순환을 돕고 토마토, 브로콜리, 해산물 등 항산화음식은 시신경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