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0cc 혈액만으로도 조직검사 OK
이젠 10cc 혈액만으로도 조직검사 OK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2.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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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발달로 조직검사의 패러다임이 이제 액체생검으로 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료기술 발달로 조직검사의 패러다임이 이제 액체생검으로 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직검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환자는 ‘혹시 암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조직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조직검사는 환자에게서 생체조직을 떼어내기 때문에 ‘암’이나 ‘염증성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다. 조직검사결과는 10일 정도 소요되고 외과적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는다. 또 조직채집위치와 암종에 따라 정확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시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의료기술 발달로 조직검사의 패러다임이 이제 액체생검으로 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 액체생검은 생체조직이 아닌 혈액, 소변, 척수액 등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신기술로 2017년 세계경제포럼 선정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액체생검은 체액에서 암세포 또는 암세포에서 유래한 DNA를 분석해 암 발생 및 전이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낼 수 있으며 유전자변이까지 확인 가능하다. 현재 액체생검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폐암’이다.

실제로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와 가던트헬스는 한 번의 검사만으로 비소세포폐암의 원인이 되는 23종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단 아직까지는 암종별 바이오마커의 불확실성에 따른 진단정확도가 높지 않아 추가로 표준화된 검사 준 및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폐암센터장은 “액체생검 도입 전까지 유전자변이 확인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액체생검은 10cc 정도의 혈액만 있으면 충분히 진단할 수 있어 심혈관계질환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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