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해외여행 가도 되나요?
만성질환자, 해외여행 가도 되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26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확한 투약+영문처방전 필수
고혈압·당뇨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해외여행 전 주치의와 상담 후 약 복용 등 몇 가지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역지침 완화로 하늘길이 활짝 열리면서 해외여행도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고혈압·당뇨환자는 걱정이 앞선다. 장시간비행과 시차 등이 질환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만 잘 지키면 만성질환자도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혈압환자, 기존대로 약 복용

주치의에게 해외여행계획을 알리고 기간에 따라 약을 더 처방받는다. 약은 평소처럼 복용한다. 예컨대 매일 아침 8시에 약을 복용했다면 현지에서도 아침 8시에 맞춰 약을 복용하면 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장시간비행은 대부분 별 영향이 없지만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동반한 고혈압환자는 다리가 쉽게 붓고 혈전이 생길 수 있다”며 “꽉 끼는 옷을 피하고 통로좌석으로 예약해 기내 복도를 틈틈이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당뇨환자, 인슐린용량 숙지해야

당뇨환자의 경우 항공사에 연락해 당뇨식을 신청하고 환자라는 사실을 승무원에게 미리 알린 후 식사시간을 확인한다. 식사시간 지연과 저혈당에 대비해 간식으로 사탕, 주스, 말린 과일, 육포, 치즈 등도 챙긴다. 약은 여유 있게 처방받고 인슐린을 주사하는 경우 시차에 맞춰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면서 동쪽방향으로 여행하는 경우 인슐린투약시간이 짧아져 저혈당에 각별히 주의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인슐린용량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혈압·당뇨환자 모두 성분명이 기재된 영문처방전 지참은 필수다. 공항검색대를 통과할 때, 현지에서 약을 추가 구매할 때 요긴하다. 혈압·혈당측정을 위해 혈압계와 혈당측정기도 필수지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