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환자, 의료용테이프 사용 주의보
안면신경마비환자, 의료용테이프 사용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26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막 손상 위험…안연고가 안전
안면신경마비환자의 의료용테이프 사용은 각막 보호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붙이면 오히려 각막 손상을 부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파가 심한 날에는 우스갯소리로 “얼굴이 마비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면신경이 손상돼 얼굴 전체가 마비된 안면신경마비환자들은 날씨와 아무런 상관없이 고충을 겪는다. 특히 한쪽 눈이 잘 안 감겨 수면 시 의료용테이프를 붙이기도 하는데 눈 건강에 과연 괜찮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각막보호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양대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는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노출성각막염이 발생하고 심하면 시력저하까지 올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용테이프로라도 눈을 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단 눈에 직접 닿게 붙이거나 수면 중 접착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각막이 손상될 수 있어 늘 조심조심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다 안전한 방법은 안연고를 바르는 것. 안연고로 관리되지 않으면 윗눈꺼풀이 감기도록 무게가 있는 금판을 넣거나(윗눈꺼풀금판삽입술) 눈꺼풀 틈새를 좁게 만드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눈꺼풀봉합술).

임한웅 교수는 “안면신경마비환자들은 눈둘레근(눈을 감기게 하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깜빡임은 물론 눈도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며 “평소 인공눈물과 점안약을 자주 넣고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각막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