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건조증, 외면하면 건성습진 된다
겨울철 피부건조증, 외면하면 건성습진 된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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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가려울 때 관리 시작해야
습진 발생 시 심한 각질에 진물 동반
손, 건조증에 취약…세심한 관리 필요
겨울철 발생위험이 높은 피부건조증은 초기에 관리해야 건성습진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겨우내 유독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면 보습제 사용을 생활화하고 목욕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은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불청객들이 유독 많아 피부건조증 발생위험이 높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수분함유량이 떨어지고 피부의 건조를 막는 지방질 분비가 감소하는데 지나친 난방 사용, 뜨거운 물 목욕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피부건조증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 이제 봄으로 향하면서 일교차가 더 커지면 증상이 한층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지방질 분비는 나이 들수록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은 손부터 다리 정강이, 옆구리, 팔다리가 구부려지는 곳 등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피부가 땅기는 느낌부터 가렵고 따끔거리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은 피부건조증에 취약하다.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어 겨울철 땀 분비가 줄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 코로나19 발생 후 위생을 더 신경 쓰게 되면서 손을 자주 씻고 비누나 손소독제 사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물이나 비누, 소독제 등 자극적인 성분에 많이 노출되면 탈수작용이 강해져 손이 마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피부건조증은 초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조하고 가려운 상태를 방치하면 피부가 점차 갈라지면서 그 틈새로 감염이 발생, 건성 습진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다. 건성습진으로 악화되면 피부에 각질이 하얗게 일면서 붉어지는 것을 넘어 진물까지 동반한다. 각질 때문에 건선과 헷갈릴 수 있지만 건선은 경계가 명확한 각질이 더 두껍게 나타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이가영 교수는 “피부가 건조하기만 상태라면 목욕 후 바로 보습제를 발라 관리하고 가려움과 염증까지 발생했다면 전문가 진료 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병용 치료해야 건성 습진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환경과 목욕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날이 춥더라도 지나친 난방 사용을 피하고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목욕 역시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몸은 때수건 대신 부드러운 목욕수건에 순한 비누를 묻혀 적당한 세기로 닦는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약간 남아있을 때 바로 피부보습제를 바른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과 환절기에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볍게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피부건조증에 취약한 손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단 화학물질의 영향을 고려해 피부 고유의 지질층 구성물질과 천연보습인자가 함유된 핸드크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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