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페시아’ 힘없는 모발·피부 구원투수로
‘피토페시아’ 힘없는 모발·피부 구원투수로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12.18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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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혈소판 자가재생유도물질 그대로 재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름 없이 탱탱하고 매끈한 피부를 원한다. 16세기 ‘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부인이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으로 600여명에 달하는 처녀를 살해한 후 그 피로 목욕하며 피부를 관리했다는 이야기는 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에 대한 인간의 간절한 욕망은 결국 다양한 성분 개발을 이끌어냈다. 요즘 피부 분야에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물질은 ‘S1P(스핑고신-1-포스페이트)’다. 피부는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혈소판을 통해 자가재생유도물질을 분비시키는데 바로 이것이 S1P다. 이 물질은 세포이동과 세포증식(세포사멸 억제), 신생혈관생성, 상처치유 등을 담당해 세포활성과 증식,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보호를 통해 노화방지를 이끌어낸다.

 
또 줄기세포·섬유아세포 증식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자외선에 노출된 세포를 보호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과 화상, 상처, 탈모, 아모피, 안티에이징(노화방지)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경우 효과가 배가된다. 하지만 S1P는 1g에 4억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인해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그랬던 S1P성분을 이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S1P가 ‘P1P(피토스핑고신-1-스페이트)’라는 대체물질로 개발돼 상용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P1P는 S1P와 상당 부분 비슷한 효과를 내는 성분으로 신생혈관생성과 세포이동을 촉진시켜 상처를 치유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된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또 줄기세포 및 섬유아세포 증식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자외선에 노출된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상용화를 이끌어낸 주역은 피토스 대표이자 혈액의 혈소판유래 상처치유에 관여해온 최명준 박사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박사를 마치고 UCSF 피부과 연수, 녹십자연구소 책임연구원, 참존화장품 생물소재연구소장, 한국임상시험센터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최 박사팀은 피토스핑고신-1-포스트페이트(phS-1-P) 합성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양산용 제품으로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P1P를 주성분으로 출시된 기능성화장품인 P1P앰플과 P1P멜라케어, 피토페시아헤어토닉은 전남대 피부과전문의 김성진 교수팀이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인정했으며 현재 서울 대형병원 피부과에 신규재료로 등록해 병원용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피토스는 여기에 최근 새로운 P1P물질인 cP1P까지 개발에 성공했다. cP1P는 기존 P1P보다 대량합성이 용이하고 안정성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2월 물질특허와 용도특허(탈모, 스킨화장품), 공정특허가 출원된 상태로 앞으로 지속적인 cP1P의 용도개발과 연구를 통해 가치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명준 박사는 “S1P 물질이 탈모치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를 거듭하면서 탈모뿐 아니라 피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하지만 본래 S1P물질과 P1P(기존에 통용되던 물질)가 너무 비싸다보니 연구에만 쓰이는 게 안타까워 보다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박사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cP1P성분은 섬유화세포를 잘 만들고 콜라겐 생성을 돕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아토피나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으로 상용화해 내년에는 다양한 화장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토스가 개발한 제품을 판매·마케팅하는 곳은 피토페시아로 현재 헤어제품 피토페시아 부스팅샴푸, 피토페시아토닉, 피토페시아두피에센스, 화장품은 P1P앰플, P1P스킨리버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피토페시아 한민호 대표는 “P1P는 신체 내 기관이나 기능 자체에 투입돼 그 자체를 활성화 시키는 고기능성 바이오 코스메슈티컬제품”이라며 “2014년에는 헤어케어제품라인과 기초제품라인을 완성시켜 본격적인 국내시장 확대와 함께 일본과 중국시장도 겨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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