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추가접종 내달 7일로 종료
이제 코로나19백신도 독감백신처럼 1년에 한 번 접종한다.
방역 당국은 금일(22일)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 계획을 발표, 현재 시행 중인 동절기 추가접종을 4월 8일 0시를 기해 종료하고 전 국민이 10~11월 중 연 1회 무료접종하는 것으로 접종방향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면역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한다.
*<면역저하자>
▪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 일차(선천) 면역결핍증(항체결핍, DiGeorge syndrome, Wiskott–Aldrich syndrome 등)
▪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
▪ 이외에도 상기 기준에 준하는 면역저하자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코로나19백신접종은 2021년 2월 26일을 첫 시작으로 2021년 10월과 2022년 2월 각각 3차와 4차접종을, 2022년 10월에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방역상황이 안정되면서 백신접종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지만 역학적 분석결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난 2년간(2021.2~2023.1) 약 14만30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동절기가 종료된 데다 현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점, 국민의 면역수준과 접종효과, 국외사례 등을 고려해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 국민 항체가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접종과 감염으로 획득한 복합면역은 중증·사망예방효과를 장기간 제공해 높은 수준의 항체를 10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안정세 속에서 재감염 소요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월 기준 2회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약 10개월로 지난해 7월 5개월에 비해 약 5개월가량 증가했다.
국외 추세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접종을 정기적인 백신접종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미국은 기초접종을 완료한 국민을 대상으로 연 1회(가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연 2회 접종 필요성에 대해 추가 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2월 ’22년 가을추가접종(Autumn Booster) 캠페인 종료를 발표하며 동절기 접종 종료 전 미접종자에 접종을 권장했다. 일본은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접종 모두(기초, 추가, 2가 포함)를 이달부로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세계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동절기 추가접종을 종료하고 코로나19백신을 연 1회 접종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이번 조치로 동절기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접종 유지기관은 동절기 미접종자, 해외출국, 감염취약시설 외출 등의 이유로 접종을 희망하는 대상자에게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접종을 유지하지 않기로 한 기관은 사전예약분의 경우 4월 말, 당일접종은 보유백신 소진 때까지 접종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예상하지 못한 대유행, 신규변이 출현 등 국내 유행변이 등에 따라 접종계획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기에 접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세 미만 소아 및 영유아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종료되는 7일 이후에도 현행 인프라를 유지, 코로나19백신접종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