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때문에 일상생활 불편하다면…‘다한증’ 의심해야
땀 때문에 일상생활 불편하다면…‘다한증’ 의심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3.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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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이 대부분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도 원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얇아지며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 실내공간에서 땀 냄새가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온상승으로 자연스럽게 나는 땀은 체온유지, 피부윤활작용, 노폐물 배출 등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한증은 특별한 질환 없이 지나친 땀이 나는 ‘일차성 다한증’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의 원인이 있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분류되며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으로 인한 일차성 다한증이 대부분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함께 장부 기능의 저하나 체열 부조화를 원인으로 손꼽는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은 경우는 긴장도나 정서적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고 유독 얼굴에 땀이 많이 난다면 체열이 상부에 몰렸기 때문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 교수는 “특히 장년층에서 얼굴 부위에 땀이 많이 난다면 혈액순환장애가 동반된 과체중에 의해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비만이 원인이 아니라면 만성비염 등 코에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땀을 줄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은 몸 속 불순물인 습담(濕痰)을 쌓아 기혈순환을 떨어뜨리고 체열의 불균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시면 다음날 땀 분비가 증가해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김관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원인에 따라 습담형(濕痰型), 열형(熱型), 기허형(氣虛型)으로 분류해 치료한다”며 “열형은 백호탕, 기허형은 쌍화탕,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는 방기황기탕, 심혈이 부족한 경우는 보혈안신탕이 효과적이며 장부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땀이 나지 않는 부위가 국소적이라면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땀은 몸의 일부를 차갑게 하는 감각적 자극과 긴장, 공포감의 완화 등 정신적 자극에 의해 억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관일 교수는 “땀의 기능 중 하나인 체온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피로감, 불쾌감,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 땀이 전혀 나지 않는 무한증환자라면 운동을 삼가고 수시로 샤워하며 체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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