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주사? 햇볕·음식·보충제면 충분합니다
비타민D 주사? 햇볕·음식·보충제면 충분합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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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환자 등 일부 제외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위험
전문가들은 비타민D주사의 부작용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골다공증환자 등 고농도의 비타민D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햇볕, 보충제 등으로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비타민D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비타민D결핍을 진단받은 경우(혈액 내 비타민D농도 12ng/mL 미만) 주사를 고민하기도 한다. 햇볕, 음식, 보충제는 한계가 있고 주사효과가 왠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등 고농도의 비타민D가 필요한 질병이 있거나 ▲소화·흡수장애가 있는 경우 ▲실내생활비중이 큰 고령자 등 비타민D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굳이 안 맞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비타민D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으로 체내저장이 가능해 고농도주사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고용량의 비타민D는 처음 맞았을 때 특히 많이 분비돼 여러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체내에 비타민D가 너무 많으면 칼슘수치가 높아지면서 구토, 변비, 설사,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신장결석이 생기거나 영구적으로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박민선 교수는 “따라서 비타민D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경구용제제나 햇볕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기저질환이나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선욱 교수는 “신장질환, 고칼슘혈증, 부갑상선기능장애 등이 있거나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사전에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타민D주사는 하루권장량(400~800IU)이 있어 주기적으로 맞아야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며 “대개 3개월마다 맞지만 정해진 주기는 없어 개인의 비타민D 결핍정도에 따라 주기와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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