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당신] 계면활성제와 보존제가 뭐길래?
[꽃보다 당신] 계면활성제와 보존제가 뭐길래?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4.01.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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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장품이나 샴푸광고를 보면 ‘계면활성제 무첨가’ ‘3無(계면활성제,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의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계면활성제와 보존제는 기초화장품의 9대 원료입니다. 그런 성분이 왜 최근 들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걸까요?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 피부와 노폐물 사이에 활성을 부여해 물과 기름을 서로 섞이게 하거나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쉽게 제거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계면활성제는 2가지로 나뉘는데 콩이나 계란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이나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같은 천연계면활성제와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계면활성제가 있습니다.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할 경우 거품이 풍성해지고 세정력이 좋아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크림에 넣으면 성분들을 잘 섞이게 하고 잘 발라지게 하며 끈적임은 줄여줍니다. 하지만 라우레스황산나트륨과 라우레스-9 같은 일부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안전성 논란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합성계면활성제만큼 세정력이나 사용감을 좋게 하는 대체물질이 없습니다. 또 안전성 검사 결과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판단돼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어떤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면활성제가 피부나 두피 등에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세정하는 것입니다.

보존제는 화장품의 유통과정이나 사용과정에서 세균과 미생물이 화장품에 들어가 영양성분을 이용해 증식하거나 변질시키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즉 보존제를 쓰지 않으면 화장품이 미생물에 쉽게 오염돼 화장품의 사용기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보존제로 쓰이는 파라벤(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재 파라벤과 같은 보존제는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함유사실을 밝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참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번거로움 혹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시중에는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멸균조건에서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무방부제 제품이 있는데 이 경우 개봉과 동시에 미생물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져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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