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 동반한 건강검진으로 중장년층 암 조기진단↑
CT·MRI 동반한 건강검진으로 중장년층 암 조기진단↑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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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수록 노화, 유해환경노출,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중증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중장년층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건강검진수검률이 다시 증가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말 발표한 ‘2021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수검률은 모두 2020년 대비 증가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회복이 이뤄진 지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건강검진수검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검진은 고혈압 및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검사, 상담위주의 일반건강검진,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5대암(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암검진으로 나뉜다.

건강검진항목을 선택할 때는 성별, 건강상태, 가족력 등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나이를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에 따라 신체특징이나 주의해야 할 질환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나이 들수록 노화, 유해환경노출,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중증위험이 커져 중년층 이상이라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평소 의심증상이 없다면 잘 받지 않는 컴퓨터단층촬영(이하 CT)이나 자기공명영상(이하 MRI)검사를 통해 암 등 중증질환도 조기진단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주춤했던 건강검진 수검률이 포스트코로나 이후 다시 늘고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유병률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검사”라고 말했다.

지멘스
각종 질환이나 암은 나이 들면서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가족력이나 좋지 않은 식습관 등의 요인이 있는 경우 PET-CT나 CT, MRI를 동반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사진=지멘스헬시니어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의 암종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국가암검진에 ‘저선량CT’ 폐암검진이 도입돼 초기폐암의 생존율이 늘고 있다. 저선량CT란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방사선촬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인 검사방법이다. 특히 폐는 공기가 차 있는 특성상 CT를 이용한 조기검진이 가장 유용하다.

간암 역시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주요 암종이다. 특히 장기 특성상 조기발견이 어려워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간암은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낀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한 간암종양지표(AFP), 정밀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간암은 재발위험도 있어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CT나 MRI검사를 받아야 한다. 재발한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면 절제술을 시행하며 수술이 어렵다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장암은 국내 발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며 5년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른다. 따라서 대장암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검사를 권고한다.

유방암은 여성 암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특히 40~50대에 주로 찾아와 개인뿐 아니라 가정, 나아가 국가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40대 이상 여성이라면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진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만일 40세 이전이거나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자가검진과 전문의의 임상진찰로 알맞은 검사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 되며 필요에 따라 MRI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여성은 만20세 이후부터 2년마다 무료로 자궁경부암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폐경 후에는 자궁내막암과 난소암발생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매년 산부인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매년 검사가 어렵다면 최소한 국가검진주기에 맞춰 자궁경부암‧자궁초음파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유영훈 교수는 “각종 질환이나 암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가족력이나 좋지 않은 식습관 등의 요인이 있는 경우 양전자 단층촬영(PET-CT)이나 CT, MRI를 동반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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