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화의 적 ‘노쇠’를 잡아라
건강한 노화의 적 ‘노쇠’를 잡아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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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기능저하과정 아냐
운동·식이요법으로 버티지 말고
원인 찾아 의학적치료 병행해야
노쇠는 노화와 달리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쇠는 건강한 노화를 방해하는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강력한 메시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노쇠를 인간에게 찾아오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사업단 분석결과 절반이 ‘노쇠 전단계’이며 10%는 이미 노쇠상태로 예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화와는 확실히 다르다?(O)

노화는 나이 들면서 신체에 발생하는 정상적인 기능저하과정이다.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고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반면 노쇠는 수개월 내에 신체기능이 빠르게 저하돼 비정상적으로 전신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원인이 있고 본인 스스로 건강악화를 체감할 수 있어 일찍 문제를 발견하고 교정하면 회복은 물론 예방도 가능하다.

■정해진 증상과 시기가 있다?(X)

노쇠의 증상과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는 “노쇠가 오면 잘 쉬고 잘 먹어도 계속 피곤하고 체중이 감소한다”며 “근력감소도 뚜렷해 보행속도가 느려지고 간단한 약으로 조절되던 만성질환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노쇠는 70~75세 전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너무 마른 사람은 좀 더 일찍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쇠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O)

이미 노쇠는 다수연구를 통해 낙상·요양시설 입소 및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됐다. 최근에는 같은 나이라도 중증노쇠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타인의 돌봄필요비율이 10.9배 높고 10년 내 심부전·당뇨병·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은 각각 2.9배 2.3배 2.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별도의 진단기준 있다?(△)

일률적인 기준은 없지만 병력청취와 신체진료를 통해 노쇠를 평가할 수 있는 몇 가지 진단기준이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양대병원 종합검진센터 박계영 교수(가정의학과)는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쇠약 ▲둔화 ▲지구력저하 ▲신체활동저하여부에 대해 평가하는 프라이드(Fried) 노쇠진단기준이 있으며 이보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SOF노쇠측정도구(체중감소, 활력, 의자에서 일어서기 항목으로 구성)와 대한노인병학회가 개발한 한국형 노쇠측정도구(하단 참고)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영양관리만으로 개선할 수 있다?(X)

운동과 영양관리는 중요한 노쇠예방법이지만 유일한 개선책은 아니다. 장일영 교수는 “노쇠가 진행됐다는 것은 그간의 건강관리법이 잘못됐거나 자신과 맞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운동·영양관리법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한 후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몸이 빨리 나빠진 의학적 원인을 찾아 그에 걸맞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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