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심리학]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심리
[속 보이는 심리학]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심리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4.01.1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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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지하철 이용객 300만 시대. 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주변에 불편을 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김밥부터 토스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냄새와 쩝쩝거리는 소리는 주변사람에게 큰 불쾌감을 준다.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사람도 있다. 출근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을 시작한다. 비비크림부터 파우더, 눈썹, 아이쉐도우, 아이라인, 마스카라, 마무리 입술까지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능숙하게 하는 걸 보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화장품 냄새부터 파우더가루날림, 얼굴을 두드리는 진동까지 옆 사람에게 주는 피해는 생각하지 않는다. 화장하면서 짓는 표정도 볼만하다. 주변사람들이 눈치를 주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꿋꿋하게 화장을 한다. 도무지 창피함을 모르는 이들의 심리는 뭘까?

일본 비즈니스 심리학자 와다 히데키는 이들의 경우 동료들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늘 신경 쓰면서 혹 동료들로부터 소외당하지는 않는지 불안해한다고 한다. 또 집단속에서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애쓰고 다른 사람이 보는 TV프로그램은 꼭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이는 대인공포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인공포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좀 다르다. 대인공포증은 가까운 부모자식이나 친구관계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또 전혀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지하철이나 군중 속에서도 그다지 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나 직장동료 등 아는 사이에서 긴장하는 것이 대인공포증의 특징이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 안에서 화장하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이런 행동을 한다. 이들은 겉으로만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대인공포증이나 수치심을 느끼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런 의식이 없다. 하지만 이들이 사회적 상식은 결여돼 있지만 창피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 안에서 화장한다는 것은 맨얼굴로 회사나 학교에 가기가 창피하기 때문이다.

히데키는 “이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화장하는 행동은 부끄러운 행위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명확하게 말해줘야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은 바쁜 아침 늦지 않고 출근하기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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