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에도 부작용이 있다?
치아교정에도 부작용이 있다?
  • 드림치과 김현주 원장
  • 승인 2014.0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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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을 통해 양악수술의 부작용이 알려지고 있다. 사실 치아교정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치아교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치아교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재발(회귀작용)’이다. 치아는 교정장치 제거 후 이동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유지장치(Retainer)는 반드시 지시한대로 착용해야 한다. 유지장치는 개인마다 착용기간과 시간이 달라 지시받은 대로 착용·세척·보관해야하며 임의로 장치를 변형하거나 착용중단, 착용시간 등을 변경하면 안 된다.


유지장치를 잘 했어도 치아가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아위치가 주위의 환경조건(성장발육, 사랑니, 치주질환, 구 호흡, 악기의 연주, 나쁜 습관 등)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잦은 교정부작용은 ‘치아표면의 탈회(치아우식증)’다. 탈회란 치아표면이 하얀색으로 부식되는 것을 의미한다. 탈회는 당분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칫솔질을 게을리 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또 교정장치를 장착한 사람의 경우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아표면이 탈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치아표면이 탈회되면 이것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 따라서 탈회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별 문제는 없지만 정도가 심하면 보기 좋지 않고 충치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치료(충치치료와 동일함)가 필요하다.


치수괴사도 생길 수 있다. 사실 치수괴사는 교정치료와 상관없이 치아신경(치수)이 죽을 때 생긴다. 대부분 이전의 치아손상이나 깊은 충치충전 등으로 일어나며 교정 중 외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이미 교정치료 전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며 교정치료로 인한 치아이동으로 그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교정치료를 하면 치근(치아의 뿌리)이 뼈 속을 이동하는 동안 흡수돼 짧아질 수 있다. 이를 치근흡수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경우 교정치료에 의한 흡수의 정도가 경미해 치아의 수명이나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치근흡수는 개인마다 다르게 일어나고 예측이 어렵다. 지금까지 알려진 치근흡수의 원인은 손상, 치아파절, 치아매복, 내분비이상 등이 있다. 전신적 질환이나 원인불명으로 치근이 심하게 흡수될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 교정치료를 중단하고 근관치료(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악관절장애는 교정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에도 일어날 수 있다. 많은 경우 악관절장애는 악관절의 손상이 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교정치료로 인한 치아이동 때문에 위 치아와 아래 치아 교합의 변화로 증상(소리, 통증, 두통 등)이 명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교정치료로 인한 부작용 대부분은 환자 스스로 조심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부작용이다. 따라서 걱정하기보다는 치과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드림치과 김현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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