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피부가 달라도 너~무 달라”…특성 알고 관리를
“남·여 피부가 달라도 너~무 달라”…특성 알고 관리를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4.02.1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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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크림 바르고 눈썹 그리는 남자….
 

2014년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강남이나 명동을 걷다보면 하얀 얼굴과 짙은 이목구비의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을 조금만 자세히 바라보면 BB크림을 바르고 눈썹을 정돈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만큼 외모와 피부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진 것.


이제 우리 사회에서는 외모를 꾸미는데 아낌없는 남성들, 즉 그루밍족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피부 관련 정보가 주로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남성들은 피부정보에 목이 마른 상황이다. 남녀의 각기 다른 피부특성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표피, 진피, 지방층으로 이뤄진 피부는 외부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포장지 같은 ‘장기’다. 태어날 때는 성별에 관계없이 똑같지만 사춘기를 기점으로 남성과 여성의 피부특성이 완전히 바뀐다.



남성은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여성에 비해 피부가 20% 정도 두껍고 각질이 많이 생긴다. 사춘기에 남성이 여성보다 여드름이 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남성피부는 모공이 넓고 피비분비량이 많은 탓에 얼굴이 자주 번들거린다. 또 피부 속 수분함량은 적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더구나 면도는 턱 주위 피부에 상처를 남기고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더욱 메마르고 거칠게 만든다.


반면 여성피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면서 좀 더 탄력을 갖게 된다. 남성들처럼 여드름이 심하거나 피지가 과하지 않다. 에스트로겐은 피부보호와 탄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으로 상처가 났을 때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급격한 노화가 일어나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피부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서울의대 교수는 “남녀의 피부특성이 달라지는 것은 주변환경이나 생활습관이 아닌 호르몬 분비 때문”이라며 “성별에 따른 특성을 알고 관리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를 위한 남성화장품은 유분이 적고 수분은 풍부한 제품이 좋다. 만일 마땅한 것이 없으면 여성용을 써도 무방하다. 최근 출시되는 여성화장품은 무색·무향이 많아 남성도 부담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성 대다수는 끈적거리고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싫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첫 번째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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