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를 살리자]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지방의료를 살리자]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 승인 2013.0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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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인암 복강경수술’ 의료한류 전도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서양의학을 도입 시술한 의료기관으로 미국 예수교 북장로파 우드브리지 존슨 선교사가 1899년 설립한 제중원이 그 모체다. 1980년 계명기독대학과의 합병으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동산병원에서 1982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개명했다.
 
동산의료원은 먼저 부인암 복강경수술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매년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발표되는 한국 부인암 등록사업 조사보고서에서 전국 최상위의 부인암 진료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암 복강경수술에 관해서는 어떤 대학병원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복강경수술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 등 환자들에게 장점이 많은 수술법이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에 대한 복강경수술기법을 배우기 위해 외국 여러 기관에서 연수를 오고 있다며 높은 의료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차 원장과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한 동산의료원 부인암센터 의료진들은 전국 다기관 임상시험과 새로운 치료·진단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치료성적의 효율적 증가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산부인과학회지 및 암학회지에도 꾸준히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1996년 세계에서 처음 임신 중 심한 자궁경관무력증을 복강경수술로 성공해 세계학회가 놀라는 성과를 올렸으며 지금까지 200차례 이상 수술에 92%의 성공률을 올리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부인암환자 대다수에게 복강경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내시경의학의 선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 2000례의 전국 최다 복강경수술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 자궁근종 약물치료개발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다기관임상에서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함께 신약에 대한 임상을 수행하는 부인암팀은 그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최첨단 로봇수술장비를 도입, 부인암 복강경수술경험을 바탕으로 한 로봇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의 또 한 가지 자랑거리는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최상의 협진시스템을 자랑하는 암센터다. 동산의료원을 찾는 암환자는 빠른 검사와 수술은 물론 즉시 질환별 전문 코디네이터와 상담간호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분야별 전문의료진이 협진하는 ‘환자 맞춤형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한 곳에서 한 번에 여러 전문가들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센터는 입원으로 인한 번거로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낮병동’ 운영뿐 아니라 1:1 개별 환자 교육, 암 환자 모임 등을 운영함으로써 암 극복의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치료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마사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악치료, 운동치료, 원예치료, 아로마치료, 심상요법, 스포츠마사지, 코칭 등 다양한 내용의 통합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병원 최초로 ‘제4의 암치료법’으로 불리는 고주파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로는 불가능했던 암에도 적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치료법은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과 합병증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발된 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암환자에게 효과적이며 기존 치료와 병합치료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인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응급진료시스템 구축…올 6월 개소 예정
 
동산의료원은 취재진이 방문한 지난해 12월13일 보건복지부 소아전용응급실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대구경북 지역 소아응급환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동산의료원이 소아응급환자에게 특화된 응급실 진료환경과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시설·장비비 7억원과 운영비 1억44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올 6월 소아전용응급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동산의료원은 현 응급의료센터를 확장해 10병상 규모로 소아전용응급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문의, 전담간호사 등 소아전용응급실 진료팀을 구성한다. 또 소아전용응급실에는 소생실, 환자 분류소, 처치실, 수술실, 집중관찰구역, 음압격리실, 환자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소아전용응급실이 개소되면 소아응급환자는 성인응급실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가 협진하는 소아전담인력의 숙련된 의료시스템을 받게 된다. 따라서 소아환자의 감염 및 정서불안을 줄이고 성인응급환자들의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순도 원장은 “대구는 최근 3년간 타 지역 대비 소아응급환자 비율이 높고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성인과는 구분된 전담의료기관이 필요했다”며 “소아응급환자에게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대구를 ‘소아안전의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소아전용응급실 사업수행기관 공고와 평가를 거친 후 선정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4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에 지역별로 선정된 곳은 계명대 동산의료원(대구), 서울대병원(서울), 분당차병원(경기), 울산대병원(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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